제주학연구센터, ‘제주 원주변씨 변경붕 후손가 고문서’ 자료집 발간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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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학연구센터는 28번째 역사총서 ≪제주 원주변씨 변경붕 후손가 고문서≫를 발간했다.
□ 제주학연구센터에서는 망실 위험이 있는 제주지역 마을 및 집안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서를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공동 조사로 추진했다. 조사 대상은 제주 출신 유학자 변경붕(1756~1823) 후손가 자료 고문서 약 80여 점과 고서 40여 책이다. 이 자료들은 문중에서 종회를 거쳐 2024년 9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기증된 것이다.
□ 변경붕은 조선후기 현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태어나 신도리로 이주했고, 학문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자라 일찍이 글짓기로 명성이 높았다. 40세에 문과 급제한 후 20년 동안 성균관전적, 대정현감, 만경현령 등 도내외 관직을 두루 역임한 인물이다.
□ 자료집에는 변경붕의 관직 임명장뿐만 아니라 변씨 집안의 호구 상황을 기재한 호적 문서, 자녀들에게 재산을 분배하기 위하여 작성한 상속 문서, 토지 및 노비 매매 문서, 과거 시험 답안지, 관청에 올리는 진정서 뿐만 아니라 대정현감 재임 시절의 문서로 보이는 마적과 곡물 창고 문서도 실었다. 18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에 작성된 다양한 성격의 문서들과 경전 및 지리서, 문집, 사전 등 유학자의 관심사를 보여주는 여러 종류의 고서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문서의 탈초와 번역은 이진영 제주대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과 문창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이 맡았으며, 김익수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이 감수했다. 자료들은 원문 이미지, 정서, 번역을 수록해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정리했다.
□ 이 자료집은 변경붕 개인의 관직 생활 뿐만 아니라 제주 원주변씨의 가계 역사, 조선 후기 시대상 전반을 살피는 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앞으로도 궤 속에 숨겨진 제주의 가치 있는 사료를 발굴해 도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 이번 발간된 자료집은 제주지역 도서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전자 파일은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www.jst.re.kr)/제주역사자료총서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