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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제주학연구센터의 연구성과를 알려드립니다.

[KBS뉴스]제주어종합상담실 운영 중단…“막 불편허우다”

  • 2024-05-09
  • 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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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55659&ref=A

제주어종합상담실 운영 중단…“막 불편허우다”

 

앵커

제주에는 소멸위기언어인 제주어의 뜻과 활용법을 알려 주는 제주어 종합상담실이 있습니다.
3천만 원에 불과한 예산이 삭감되며 올해부터 운영이 중단됐는데, 이용자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어가 적힌 상품을 디자인하는 문주현 씨.
최근에는 학교 등에서 단체주문이 이어지며 더 바빠졌습니다.
정확한 표기를 위해 제주어종합상담실을 애용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운영이 중단돼 막막합니다.

[문주현/제주어 상품 기획자 : "맞는 표기인지 틀린 표기인지 이걸 확인하는 것이 가장 불편하고요. 특히나 그리고 사실 여기가 좀 저희의 창구 같은 역할을 했었거든요."]

전국의 출판사나 작가 등도 사전이나 인터넷 검색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아쉬움을 표합니다.

[현리나/제주어상담실 다른 지역 이용자 : "생활어적인 측면에서는 사전을 찾아 봐도 안 나오고 궁금할 때마다 여기 전화드려서 정확한 답변을 받았거든요."]

2022년 전화나 이메일 등 상담 건수는 460여 건, 표기법과 문장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습니다.
상담자들 가운데 2~30대가 가장 많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운영을 중단하게 된 이유는 뭘까.
지난해와 올해 제주도가 인건비와 책자 발간 예산 3천만 원을 올렸지만, 도의회가 제주어 사전이 있고, 이용자도 적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한 겁니다.

[김미진/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 "(상담 내용)책도 만들어서 학교에 보급도 하고 이랬던 건데 이런 저희 노력이 좀 무의미해졌다고 느껴지는."]

올해 제주어 대중화를 위해 6억 2천만 원을 투입하기로 한 제주도.
소멸위기 언어를 살아 있는 제주어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 더 중요한지 고민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부수홍/그래픽:서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