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제주일보] "균형 있는 제주학 연구 필요"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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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있는 제주학 연구 필요"
제주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토론회 개최

균형 있는 제주학 연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21일 호텔난타 2층 연회장에서 제주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학 및 제주학의 진흥을 위해 제주학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은 제주도내 기관·단체장과 유관 기관·단체장을 초청해 제주학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제주학의 미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고재원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은 “고문서 해제 발간 사업의 경우 고문서 번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서평이나 흐름을 알 수 있는 가계도, 통계 등도 넣어주면 활용도를 높이고 대중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학연구센터와 4ㆍ3 이전의 화전마을을 조사하고 삶의 모습을 재현해 제주마을의 원형을 되살리는 협업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치완 탐라문화연구원 원장은 “난민이지만 이주자의 이주과정을 통해 제주가 귀착점이 되는 부분들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1950년대 한국전쟁 난민과 1970년대 감귤산업 관련 이주자에 이어 2010년 이후 신이주민의 유입으로 제주의 자연환경과 인문 사회 공간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에 대해 협업연구를 한다면 제주에 유의미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송관필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상임이사는 “화전을 경험했던 세대가 고령화로 사라져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옛 제주의 지명을 조사해 ‘지명지도’를 만드는 등 역사문화를 집대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허정임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과장은 “향토자료실을 제주자료실로 바꾼 사연을 소개하고 제주도서관이 보유한 제주의 초창기 신문들을 도서관 아카이브에 구축한 만큼 제주학연구센터와 협업해 제주학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한편, 제주학연구센터는 이날 센터 주요사업등을 소개하고, 제주학의 미래를 위해 유관기관 및 협업기관들과의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