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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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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주일보]'갈옷 입는 것만으로 탄소중립 실천...진에 대적해 볼만'

  • 2023-07-11
  • 조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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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ejuilbo.net/news/articleView.html?idxno=209245

"갈옷 입는 것만으로 탄소중립 실천...진에 대적해 볼만"

 

세계유산본부-제주학연구센터 학술대회..."건강한 삶 추구하는 현시대 요구에 가장 알맞은 옷"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제주학연구센터가  10일 제주라마다호텔에서 ‘제주 갈옷 전승 양상과 문화유산 가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제주 갈옷이 기후 위기에 대한 대안인 탄소중립에 좋고 천연자원을 고갈‧손상 시키지 않는 등 지속 가능성이 높아 미래유형유산으로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 제시돼 주목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제주학연구센터는 문화재청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의 일환으로 10일 제주라마다호텔에서 ‘제주 갈옷 전승 양상과 문화유산 가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은 ‘제주 갈옷의 지속 가능한 생태적 특성과 현대적 전승 방안’ 발표를 통해 “제주 갈옷은 입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을 실천하게 된다”며 “합성 섬유로 된 옷, 합성염료로 염색된 옷들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제주 전통 감물 염색 옷은 염색에 이르기까지 탄소 배출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허 국장은 “세계적인 패스트 패션 수요 확대로 대량 제조‧소비‧폐기가 반복되면서 환경에 대한 부하가 지극히 큰 섬유 패션 산업에도 지속가능성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며 “석유로 만들어진 화학 섬유와 합성 연료는 지하에 매장된 탄소를 이용해 사용할수록 대기 중 탄소를 증가시키는 반면 감물 염색은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한 원료가 사용돼 순환한다”고 강조했다.

고부자 전 단국대 교수는 “갈옷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현시대 요구에 가장 알맞은 옷이다. 노동복으로 일상복으로 활용하기에도 어느 옷보다 탁월하다”며 “감물염은 무한한 무공해 자원으로 활용성을 가진 자원으로, 무공해 갈옷의 행적과 쓰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고 전 교수는 “서부 광부의 노동복이었던 진(jean)은 1970년대 이후 세계 패션의 절정을 이뤘고 아직도 기세가 대단하다. 그러나 염액은 공해 거리인 화학염료”라며 “제주 갈옷이 진에 대적해 볼 만 하지 않나. 갈옷을 영원무궁한 유산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임홍철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제주 갈옷은 지난해 문화재청의 미래무형유산 발굴 육성사업으로 선정됐다”며 “올해부터 갈옷의 가치 발굴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3년 뒤에는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출처 : 뉴제주일보(http://www.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