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돌(石) 품은 제주어,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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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石) 품은 제주어,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세 번째 제주어 총서 ‘돌 쿰은 제주어’를 발간했다.
이 책은 제주 자연-문화의 중심에 있는 돌과 함께, 그에 얽힌 제주어 이야기를 담았다. 책 제목의 ‘쿰다’는 ‘품다’의 제주어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우리 삶에서 돌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의미와 쓰임을 설명하고, 돌을 품고 있는 제주어 구술 자료의 생생한 표현을 통해 제주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한다.
책은 ▲자연 속의 돌 ▲경계가 된 돌 ▲집으로 들어온 돌 ▲도구가 된 돌 ▲믿음이 된 돌까지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정리됐다. 세부적으로는 쉰다섯 가지 돌 이야기를 담았다. 돌에 대한 의미와 역할 등의 간단한 설명, 제주어 구술, 표준어 대역, 관련 어휘에 대한 뜻풀이 등을 순서대로 제시했다.
자연 속의 돌에는 자연 지형을 이루고 있는 단어들(궤, 엉덕, 여, 빌레, 팡돌, 속돌 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집으로 들어온 돌은 집을 짓거나 다양한 구조물을 이루는 단어들(굴묵, 솟덕, 정주석, 축담, 통시 등)의 내용을 소개한다.
도구가 된 돌은 돌로 만든 다양한 생활 도구(닷돌, 돌테, 등경돌, 몰고레, 방에혹, 부섭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믿음의 된 돌에서는 신앙으로 우리 곁에 머무는 돌(고넹이돌, 돌하르방, 동자석, 애기업은돌 등)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집필은 강영봉(제주대학교 명예교수), 김순자(제주학연구센터장), 김미진(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김보향(제주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권미소(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원)가 담당했다. 항목마다 집필진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알아두면 좋을 제주어 지식을 제공한다.
부록으로 본문에 사용된 제주어 어휘를 모아 ‘돌 쿰은 제주어 작은 사전’을 만들어, 제주의 돌과 관련된 제주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김순자 센터장은 책머리에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현장에서 녹취한 제주어 발화를 중심으로 제주의 돌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데에 있다. 이 책이 제주의 돌 문화를 모두 담아내지는 못했으나 제주의 돌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돌 쿰은 제주어’는 제주도 내 도서관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에서 PDF 파일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비매품.
문의: 064-900-1829
출처 : 제주의소리(http://www.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