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뜨거운 삶의 기록, ‘제주 불미-제주의 불미마당과 불미왕’ 발간
-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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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삶의 기록, ‘제주 불미-제주의 불미마당과 불미왕’ 발간
2024. 5. 10. 제주매일(우종희 기자)
제주어와 제주 전통문화 전승 보전 사업의 현지 조사 결과물이 나왔다.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에서는 제주어로 ‘제주 불미-제주의 불미마당과 불미왕’을 발간했다.
불미는 쇠를 달구거나 녹이기 위해 화덕에 공기를 불어 넣는 ‘풀무’의 제주어다. 제주에서 불미는 쇠를 달궈 연장 등을 만드는 일과 쇠를 녹여 물건을 만드는 일, 때로는 그 일을 행하는 장소를 이르기도 한다.
제주의 불미 문화는 산업화와 기계화 등 사회 변화에 휘말려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는 제주의 전통문화 중 하나다. 현재 제주에서 불미에 관련된 일을 했던 분들은 돌아가시거나 나이가 들어 더 이상 그 명맥을 잇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제주 출신이 아닌 분들도 많아 제주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졌던 불미에 대한 기억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연구센터는 제주에서 불미 일을 했던 사람, 전통 방식의 불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기억이 또렷한 사람, 타지역에서 이주해 왔지만, 제주에서 불미 일을 하고있는 사람 등을 찾아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총 16명을 만나 불미 이야기를 그들의 간단한 이력과 함께 책으로 엮었다.
연구 책임을 맡은 권미소 전문연구원은 “이 책이 사라져가는 제주의 불미와 제주 사람들의 불미 문화를 이해하고, 제주에서 불미대장으로 살아온 이들의 삶과 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 불미-제주의 불미마당과 불미왕’은 제주도 내 도서관에서 확인 가능하며,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에서 PDF 파일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비매품, 문의=900-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