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제주 정체성-친환경 생활문화 ‘갈옷’ 무형문화재 지정돼야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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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제주학연구센터, 도민설문조사 결과 발표

제주의 정체성과 친환경 생활문화를 담고 있는 '갈옷'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는 도민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제주학연구센터는 문화재청 공모에 선정돼 지난 2022년부터 ‘제주갈옷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갈옷에 대한 도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이 제주 갈옷의 무형문화유산 가치가 높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제주도민 414명, 갈옷 업체 50곳 등 총 464명이 참여했다. 설문 내용은 ‘제주갈옷 관련 인식도’와 ‘제주갈옷의 문화재적 가치’, ‘제주갈옷의 활성화와 대중화 방안’ 등에 대한 23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제주갈옷 인식도와 관련해 ‘제주 갈옷을 입어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464명 중 260명(56.0%)이 입어봤다고 응답했다.
이들 260명을 대상으로 ‘제주갈옷을 얼마나 자주 입는지’를 조사한 결과, ‘가끔 입는다’가 88명(33.8%)으로 가장 많았고, ‘일상적으로 매우 자주 입는다’ 32명(12.3%), ‘자주 입는 편이다’ 30명(11.5%) 등 57.6%의 도민이 가끔씩이라도 제주갈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에서 주목되는 점은 ‘제주갈옷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많은 도민이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주갈옷과 감물염색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가 191명(41.2%)으로 가장 많았고, ‘매우 그렇다’ 138명(29.7%), ‘보통이다’ 108명(23.3%), ‘그렇지 않다’ 23명(5.0%), ‘매우 그렇지 않다’ 4명(0.9%)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재 지정에 대해 70.9%가 찬성하고, 제주갈옷과 감물염색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문화재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제주갈옷 활성화와 대중화 관련해 ‘만약에 귀하 본인이나 가족이 갈옷이나 감물 들인 용품을 이용하게 된다면, 어떤 종류를 이용하겠는지’에 대한 복수 응답(반응 빈도 1383)에서 ‘여성용 생활한복’이 115명(8.3%)으로 가장 많았고, ‘남성용 생활한복’ 112명(8.1%), ‘원피스’ 109명(7.9%), ‘모자’ 100명(7.2%), ‘남성용 갈중이’ 99명(7.2%), ‘몸빼 바지’와 ‘스카프’ 각 98명(7.1%), ‘여성용 조끼’ 91명(6.6%), ‘남성용 소매없는 실내복’ 87명(6.3%), ‘남성용 조끼’ 78명(5.6%)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갈옷의 전승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복수 응답(반응 빈도 916)에서는, ‘갈옷 입는 날 제정 및 갈옷 착용자에 대한 입장료, 주차료 감면 등 시행’이 159명(17.4%)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갈옷의 문화재 지정’ 154명(16.8%), ‘갈옷 업체 및 단체 등에 자금 지원, 세금 감면, 판로 지원 등 시행’ 150명(16.4%), ‘문화재청, 제주도청 등 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질적 예산 확보 지원’ 145명(16.4%), ‘갈옷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전시관 건립, 축제 개최 등 홍보 강화’ 130명(14.2%) 등으로 나타나, 제주도청 및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의 문화재 지정을 포함한 중장기적인 사업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비롯한 제주갈옷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오롯이 간직한 제주갈옷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제주인의 생활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는 전승 활성화 및 대중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갈옷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올해 8월까지 과제가 수행될 예정이며, 7월10일 오후 1시 학술대회(라마다호텔) 개최, 제주갈옷 아카이브 구축과 보고서 발간으로 사업이 완료된다. 한편 설문조사는 (사)한국지역혁신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4~5월간 수행되었고 신뢰구간 95%, 표본오차 ±4.5%p이다. 설문조사 결과와 제주갈옷 사업 관련 상세한 내용은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http://www.jst.re.kr)을 참조하고, 전화(064-900-181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