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머니투데이] 제주도,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 수립...'유네스코 등재' 추진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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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 수립...'유네스코 등재' 추진
-제주어 보존육성 위해 160억 원 투입… 4대 분야 25개 세부 추진과제 발표
2023. 2. 21. 나요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어 보존과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총 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된다.
기본계획은 '세계가 ???디 누리는 제주어'라는 비전으로 △제주어 관련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 △체계적인 제주어 교육 환경 개선 △제주어 연구 강화와 정보화 기반 구축 △제주어 세방화(세계화+지방화)를 위한 지평 확대 등 4개 분야 8대 정책과제와 25개 세부 과제를 담았다. '제주어 표기법' 개정, 제주어 교육 플랫폼 구축, '제주어대사전' 편찬 및 웹사전 구축, 제주어 박물관 건립 등 분야별로 1개씩 역점사업도 추진한다.
역점사업 중 제주어표기법 개정 관련해서는 우선 제주어 진흥을 위한 재정적, 인적 지원 근거와 제주어 교육 체계화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기적인 제주어 환경 조사 및 계획 수립에 이어 제주어 무형문화재 지정 및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어 플랫폼 구축은 체계적인 제주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 제주어 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수요자 중심의 제주어 교재 개발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형 제주어 교육 진행 △제주어 교육 지원 강화 △제주어 강사 양성과정 운영 △제주어 능력 평가 체계 구축 등을 벌인다.
'제주어대사전' 편찬 및 웹사전을 위해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제주어 연구자 지원 및 육성 △제주어 자료 조사 및 구축 △제주어 종합 누리집 구축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말뭉치 구축 △제주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사업이 이뤄진다.
제주어 활용 콘텐츠 강화 사업은 제주어 세방화(세계화+지방화)로 압축된다. △제주어 상담 및 자문 창구 강화 △제주어 홍보 인력 지원 △제주어의 날 지정 및 제주어 축제 운영 △제주어 활용 홍보 강화 및 콘텐츠 개발 △제주어 관련 단체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7차례 연구진 회의와 2차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계획안을 수립했으며 지난 17일 제주어 보전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어 관련 사업 성과를 검토하고 도민 400명과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설문조사 결과 제주어 정책 추진을 위해 우선 수행해야 할 사항에 대해 도민 36.4%, 전문가 44.6%는 '제주어 교육 강화'를 택했다. 또한 도민 71%, 전문가 94.7%가 '제주어 관련 정보 검색 온·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봤고 제주어 정보화를 위해 도민 32.4%는 '다양한 제주어 음성자료 수집'을, 전문가 30.4%는 '제주어 웹 사전 구축'을 우선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번에 수립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제주어 보전과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특히 체계적인 제주어 교육과 제주어의 정보화?대중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