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

2021. 02. 03. 기사

제주학연구센터, 제주어 구술자료집 발간

제주 사람들의 삶을 제주어로 기록하고 표준어로 대역한 제주어 구술자료집이 발간됐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 사람들의 삶을 제주어로 기록하고 표준어로 대역한 새 제주어 구술자료집 8권을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제주어 구술자료집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된 '제주어 구술 채록 사업'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은 외도동, 노형동, 토평동, 안덕면 덕수리, 대정읍 인성리, 대정읍 구억리, 한림읍 대림리, 애월읍 봉성리 등 8개 마을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2019년까지 28개 마을에 대한 구술자료집을 펴낸데 이어 올해 8권을 더해 모두 36개 마을에 대한 제주어 구술자료집을 완성했다. 36개 마을 109명 어르신들이 풀어낸 이야기는 일생, 밭일, 들일, 바다일, 의식주, 신앙, 통과의례 등으로 구성돼 담겼다.

아울러 기존 제주어 구술 자료들이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고 어휘와 표기가 낯설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해 이번 구술자료집에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표준어 대역을 함께 실었다. 표준어로 바꾸기 어려운 경우나 문맥에 따라 의미가 달리 쓰인 경우, 지명 등 부가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만 제주어를 그대로 옮기고 주석을 달았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자료집이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보전하고 제주어 교육·연구의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소중한 이야기가 사라지기 전에 다른 마을의 구술 채록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자료집은 도내 각급 도서관 또는 제주학연구센터 홈페이지(jst.re.kr)에서 볼 수 있다. 문의=064-726-9154. 김수환 기자

출처 : 제민일보(http://www.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