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학연구센터 옛 제주문학의 집에 새 보금자리
-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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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 옛 제주문학의 집에 새 보금자리
건입동 건물 임대 2~3층 활용 강의실·제주학자료실·업무 공간 등 배치
2층 제주학자료실 개방 운영 계획… 제주학진흥원 설립 필요성 홍보 강화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가 14일 옛 제주문학의 집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제주시 동광로 제주문화예술재단 건물을 떠나 새해에 별도 공간을 갖춘 제주학연구센터는 올 한 해 가칭 '제주학진흥원' 설립을 위한 준비에 힘을 쏟는다.
제주학연구센터의 새 보금자리는 제주시 건입동(임항로 278) 세모빌딩 2~3층을 임대해 마련됐다. 층별 300.56㎡ 규모로 2층엔 강의실과 제주학자료실을 뒀고 3층은 업무 공간이다. 2층에는 제주학연구센터와 별개로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 사무실도 입주했다.
이 중 제주학자료실과 강의실은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주학자료실은 사전 예약을 받아 제주학연구센터가 소장한 제주학 관련 자료를 제주도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강의실 역시 제주학연구센터가 사용하지 않는 날짜에 무료 대관하기로 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2022년 한 해 동안 크게 다섯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학사업, 제주학 아카이브 시스템 관리 운영 사업, 제주어대사전 편찬과 제주어 연구 사업, 제주학 역사 편찬 사업, 제주민속 문화 연구 사업이 그것이다.
이 중 제주학사업으로는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제의문화 전승을 위한 지원정책 연구, 제주 호적 자료의 기초적 연구, 찾아가는 제주학 이야기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가칭 '제주학진흥원' 설립 준비 사업으로 지역학 출연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 설립 필요성 홍보도 진행한다. 제주학 역사 편찬 사업으로는 승정원 일기 번역 편찬, 제주고전 강독회, 고문서 해제 발간 사업을 계획 중이다. 제주어 연구 사업은 2024년 발간을 목표로 둔 제주어대사전 편찬 사업, 제주어 종합상담실 운영, 제4차 제주어발전기본계획(2023~2027) 수립 등에 나선다. 제주민속 문화 연구 사업으로는 해녀 문화 조사 사업, 구술로 기록하는 제주의 세시풍속 조사 사업을 벌인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제주학진흥원 설립에 앞서 새로운 공간에서 제주학자료실 운영 등을 통해 시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제주학연구센터의 존재를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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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 02.14(월) 13:1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