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원] 제주에 처음으로 터 잡은 입도조들은…2차 보고서 발간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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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2. 뉴스원(강승남 기자)
제주학연구센터와 협력…16~17세기 입도조 56명 가계 기록 복원
'제주 입도조 현황 실태 조사 보고서Ⅱ-제주의 입도조' 책자 표지.(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도가 제주 역사의 뿌리를 찾아가는 '제주 입도조 현황 실태 조사 보고서Ⅱ-제주의 입도조'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인의 정체성과 역사·문화적 뿌리를 규명하기 위해 민선 8기 도정 공약사업인 '역사문화 기반 구축'의 일환이다.
제주도는 제주학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2023년 시작된 이번 사업은 제주지역의 주요 성씨·본관별 입도조 현황을 체계적으로 조사·정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입도조(入島祖)'는 본관이 제주인 고·양·부 삼성(三姓) 이외의 타 성씨가 제주 섬 이외의 지역이나 국가에서 제주로 처음 들어와 정착해 후손을 남기고 대대로 가문을 이룬 시조이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16~17세기 제주도에 입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씨·본관별 입도조 6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족보와 회지 등 문중에서 발간한 문헌 자료를 1차 정리하고, 입도조 묘역을 현지 조사했다. 또한 주요 문중회 관계자 면담을 통해 문헌 자료를 보완해 최종 56명의 입도조 가계와 내력을 상세히 복원했다.
이번 보고서는 제주 성씨·본관별 연원과 비문에 새겨진 각 입도조의 행적, 관련 묘역 실태를 담아 전근대 제주 입도조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16세기 이전에 입도한 것으로 확인된 46개 입도조에 대한 1차 보고서를 발간했다.
1, 2차 보고서는 보다 많은 도민이 접할 수 있도록 도내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비치되며,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학연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3년차 사업에선 17세기 이후 입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입도조를 대상으로 한다.
문중회 발간 족보와 회지 등 관련 기록물을 수집·정리하고 각 입도조 묘역에 대한 현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 지역의 유·무형 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입도조의 정착 과정과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을 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1~2차 보고서 자료와 올해 조사 내용을 종합한 증보·개정판 발간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