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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제주학연구센터의 연구성과를 알려드립니다.

[삼다일보] 1만8000신 제주에 세계 굿 축제 기틀 마련돼야

  • 2024-11-22
  • 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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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amd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985

1만8000신 제주에 세계 굿 축제 기틀 마련돼야

제22차 한국지역학포럼 ‘지역 기반 문화 축제와 지역학’

2024.09.30. 삼다일보(김나영)


1만8000신이 사는 제주에 세계 굿 축제가 열릴 기틀이 마련돼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아울러 단순히 축제 수를 늘려가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깊어지는 축제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는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와 한국지역학포럼이 27, 28일 중 첫날 오후 제주 썬호텔 3층 더볼룸에서 마련한 제22차 한국지역학포럼 ‘지역 기반 문화 축제와 지역학’에서 제기됐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허남춘 제주대학교 명예교수는 “축제가 진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영돼야 할 사항은 지역성과 역사성이 가장 소중하고, 지역의 삶과 생활 환경, 전통문화축제라면 토속적인 음식과 공연, 관습, 춤 등이 고려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에는 1세기경 건국된 탐라국의 정체성이 있었지만 중세의 물결 속에서 망하고 한국의 한 지역으로 전락했다. 그래서 국가의 정체성은 미미해지고, 지역성을 전승하게 되는데,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축제가 입춘굿놀이로, 일제강점기에 사라져 최근 복원됐다”며 “제주 굿과 신화가 다양하고 풍부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제주가 신화의 수도로 자리매김할 시 문화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지만 굿과 신화의 중심지에서 신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며 “해석과 평가는 뒷전이고 굿을 현대화 해 축제로 만드는데 미흡하다. 향후 제주 굿을 중심에 두고 한국과 아시아, 추후에는 세계 굿을 초청해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유석 경기학회 부회장은 “축제는 현지인 방문객 증가율이 높을수록 외지인 방문객 증가율이 높은 만큼 현지인 참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지역 축제의 과제는 양적인 팽창이 아니라 축제에 참여하는 문화주체들이 늘어나 지역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축제로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회기 광양시의회 의원은 “지역 특색을 살리는 창의적인 축제를 만들고, 이를 통해 활기찬 마을 공동체 의식을 회복한다면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축제는 지역학 연구의 중요 관심사인 만큼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