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제주학연구센터, 제5회 제주학 아카이브 사진 공개 수집 시상식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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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 제5회 제주학 아카이브 사진 공개 수집 시상식
대상은 안장헌씨의 ‘和村 평화로운 마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가 지난 8일 센터 2층 자료실 살레에서 제5회 제주학 아카이브 사진 공개 수집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공개 수집은 올해 3월 4일부터 10월 11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사진 739점이 응모됐다. 심사위원들은 주제의 적합성, 역사적 가치, 대중성, 기록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220점을 아카이브 자료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7점을 대상 등 우수 작품으로 뽑았다.
대상은 안장헌 씨의 ‘和村 평화로운 마을’, 최우수상 김봉관 씨의 ‘그리운 아버지’와 양봉전 씨의 ‘혼인-첫걸음’에 돌아갔다. 우수상은 양영숙 씨의 ‘소녀들’, 이순자 씨의 ‘전통혼례-사모와 족두리’, 김창희 씨의 ‘꼴 베기-성산에서’, 안장헌 씨의 ‘한 가족’ 등이다.
대상작 ‘和村 평화로운 마을’은 안장헌 씨가 소장하고 있었던 흑백사진이다. 1968년 서귀포시 보목리 해안 마을의 모습이다. 사진 속에는 한적한 바닷가 모습, 울담으로 둘러싸인 초가 모습 등 옛 제주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대상 수상작인 안장헌 씨의 ‘和村 평화로운 마을’
최우수작 김봉관 씨의 ‘그리운 아버지’는 흰 수염이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흰 수염을 하고 흰색 관복과 갓을 착용한 아버지의 모습이다. 양봉전 씨의 ‘혼인-첫걸음’은 신랑이 신부를 신랑집으로 데리고 오는 과정에서 신랑과 신부는 올레부터 마당까지 길게 늘어뜨린 흰색 광목천을 밟고 들어오는 모습이다. 주변에는 혼인을 축하하는 사람들 모습도 보인다.
우수작 양영숙 씨의 ‘소녀들’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 4명이 저고리와 발목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다. 이순자 씨의 ‘전통혼례-사모와 족두리’는 1962년 과거 제주 전통혼례 복식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으로 파란 관복 차림에 사모관대를 쓴 신랑과 족두리에 색동 장옷을 착용한 신부의 모습이다. 김창희 씨의 ‘꼴 베기-성산에서’는 성산일출봉 분화구에서 꼴을 베었던 옛 풍경이 담겼다. 안장헌 씨의 ‘한 가족’은 1972년 제주도 논밭과 말을 이끌며 가는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사위원을 맡았던 김기삼 사진작가는 시상식에서 “이번 공개 수집을 통해 제주의 풍습과 그 시대적 배경을 잘 반영한 작품이 많았다”며 “사진은 단순한 물체를 형상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삶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급변하는 제주의 모습과 그 속에 담긴 여러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정된 사진은 앞으로 제주학아카이브(www.jst.re.kr)에 탑재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