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순력도 - 제주목: 비양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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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을 생포해 비양도로 옮겨 방사하는 그림이다. 아래 기록은 1702년 10월 11일 사슴을 생포하고, 1703년 4월 28일에 비양도에 방사했다고 적고 있다.
이 한 장의 그림에 제주목 서면의 53개 마을 위치가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읍성의 서문에서 명월진에 이르는 지형을 담고 있다.
해안의 지형, 봉수·연대의 위치, 애월진·명월진·토성의 위치도 잘 드러나 있다. 그 외 병문천, 대천, 무수천, 정자천의 흐름이 보인다.
비양도는 고려시대 바다에서 분출된 화산섬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식생이 매우 단순하고 빈약했던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본 섬에서 포획한 사슴을 비양도에 방사하는 그림이지만, 비양도에는 나무는 없고 풀밭만 있으며, 오름의 높은 지대에는 붉은 색으로 표시하여 식물이 없고 송이가 노출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오름의 저지대에는 대나무가 많이 그려져 있다. 이 대나무는 현재 남아있는 대나무가 이대이기 때문에 모두 이대인 것으로 추정되며, 화살제작 등의 군사적인 이용을 목적으로 하거나, 생활도구의 제작 등의 필요에 의해서 심은 것으로 보아진다.
(해설 출처: 제주목 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