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해신당 -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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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지할망’을 모시는 당인데, 이 족지할망은 수산본향당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의 신앙권에 두루 분포하는데, 그 근원은 하나이되 마을마다 따로 모시는 것이고, 시흥리 개당의 족지할망은 오조리에서 가지 가른 것이라고 한다.
어부와 해녀, 바닷일과 바다교통을 돌보아주고, 족지할망은 본래 허물, 부스럼을 치유해주는 기능을 하며 족지할망을 모시는 당은 일뤳당인 경우가 많아서 시흥리에 와서 기능이 바뀐 것임을 알 수 있다. 매인심방이 있고, 지금도 매년 영등굿을 이고, 포구 한쪽에 시멘트 구조의 당집이 있고, 그 안에 돌로 만든 궷집이 있고, 그 안에 지전 따위를 걸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