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향 이어도
역사 > 문화
영상자료는 종합예술의 복합체이면서 각 국가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의 전 분야를 망라하여 기록할 수 있으므로 역사적인 기록과 시대상을 가장 효율적으로 후세에 전할 수 있는 도구이다. 이러한 영상자료물은 무형의 이어도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좋은 수단이면서 이어도에 대한 제주 사회의 집단적 기억을 집약하여 후세에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한라산을 머리에 이고 살아온 제주인들에게 이어도라는 이상향이 있었다.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사는 사람들이 이상향인 이어도를 꿈꾸게 된 것은 삶의 고통에서 이겨내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다가 태풍을 만나 배가 난파되어 실종된 어부들이 이어도라는 이상향에서 잘 살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었을 것이다.
과거에 비해 지금은 이어도가 많이 알려지긴 하였지만 맷돌노래와 해녀들이 사라지면 이어도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인식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어도에 대한 증언을 좀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상향 이어도’영상물은 제주도민들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상향 이어도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좋은 수단이자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