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설문대할망의 육성보고서 1편-좀수할머니의 묻어둔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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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아무런 장비 없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물질이라고 부르는데, 물질하는 여자를 '해녀'라고 부른다. 제주에서는 이 '해녀'를 '잠수', '잠녀'라고 불렸다. 지금 고령이 된 '잠수'들은 대부분 바깥 물질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이른바 출가물질이다. 1895년부터 시작된 출가물질은 국내 각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그 무대가 넓었다. 출가물질은 고향바다에서 하던 물질과는 달라 목슴을 걸고 해야할 정도로 위험한 적이 많았다.
제주잠수에게 바다물질은 삶과 애환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