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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원] 봄 알리는 말 발굽 소리…제주마 입목 축제 '347 페스티벌'

  • 2025-04-22
  • 조회 2
원문기사
https://www.news1.kr/local/jeju/5758432

2025. 4. 19. 뉴스원(홍수영 기자)

 

제주마방목지 1년에 단 이틀간 개방

 

19일 제주시 제주마방목지에서 천연기념물 제주마 100여 마리가 방목되고 있다. 가축을 새 목장에 들이거나 봄철을 맞아 방목을 하는 '입목'은 제주의 오랜 목축 전통이다. 이곳에서는 오는 20일까지 '2025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347 페스티벌'이 열린다.2025.4.1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19일 제주시 제주마방목지에서 천연기념물 제주마 100여 마리가 방목되고 있다. 가축을 새 목장에 들이거나 봄철을 맞아 방목을 하는 '입목'은 제주의 오랜 목축 전통이다. 이곳에서는 오는 20일까지 '2025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347 페스티벌'이 열린다.2025.4.1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9일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가 푸른 초원 위를 뛰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 등의 깃발 신호에 맞춰 울타리 문이 열리자 제주마 100여 마리가 달려 나왔다.

 

겨울동안 마사에서 보호하던 말을 봄이 되면 넓은 방목지로 옮기는 '입목'은 제주 고유의 전통 의식이다.

 

방목된 제주마들은 11월 겨울이 되기 전까지 이곳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으며 생활하게 된다. '고수목마(古藪牧馬·드넓은 목장에서 풀을 뜯는 말들)'는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하나로 꼽힌다. 영주십경은 조선 후기 문인인 이한우 선생이 선정한 제주에서 경관이 빼어난 곳 10곳을 말한다.

 

19일 제주시 제주마방목지에서 방목된 천연기념물 제주마 100여 마리를 보고 있는 사람들. 이곳에서는 오는 20일까지 '2025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347 페스티벌'이 열린다.2025.4.1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19일 제주시 제주마방목지에서 방목된 천연기념물 제주마 100여 마리를 보고 있는 사람들. 이곳에서는 오는 20일까지 '2025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347 페스티벌'이 열린다.2025.4.1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이번 입목은 제주도민,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평소 입장이 불가능한 곳이지만 1년에 단 한 번, 이틀간 특별히 개방되고 있다.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제주마방목지에서는 '2025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347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입목 축제는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덕분에 제주마들이 뛰어노는 바로 옆 초원에서는 삼삼오오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돗자리 또는 텐트를 펼치고 갖고온 간식을 먹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일 제주시 제주마방목지에서 열린 '2025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347 페스티벌'에서 한 가족이 봄 날씨를 즐기고 있다. 2025.4.1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19일 제주시 제주마방목지에서 열린 '2025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347 페스티벌'에서 한 가족이 봄 날씨를 즐기고 있다. 2025.4.1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행사장에서는 '말 가면 만들기', '마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와 푸드 플리마켓,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도 운영하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는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이곳 516도로변 제주마 방목지는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된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완벽한 자연의 무대"라며 "평소 출입이 제한된 이 특별한 공간을 축제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하고,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