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일보] 국회서 제주 4·3 진실의 기록들 알린다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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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위성곤 의원실, 10월 14~17일 4·3특별전 개최
2025. 9. 23. 삼다일보(김동건 기자)

대한민국 입법부의 중심 공간에서 제주 4·3의 진실을 담은 기록물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회의원 위성곤 의원실은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해 오는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 4·3, 기록과 예술로 밝혀낸 진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4·3의 진실규명 과정을 담은 기록물과 예술작품을 연계한 전시를 통해 국민들의 역사적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4·3의 발단부터 진상규명을 위한 도민과 시민사회의 노력, 이를 제도화하기 위한 국회와 정부의 과정을 사진과 패널 등으로 구성했다.
4·3이 특정 지역의 사건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이 함께 해결해 온 현대사의 교훈이며, 과거사 해결의 제도적 기반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주요 기록물도 소개된다. ‘형무소에서 온 엽서’, ‘도의회 4·3피해신고서’등의 복제본과 진상규명 관련 도서, 영상자료가 전시돼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문학과 미술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현기영의 ‘순이삼촌’, 이산하의 ‘한라산’ 등 문학 작품과 강요배의 ‘동백꽃지다’, 박경훈의 ‘옴팡밭’ 등 미술작품을 통해 예술인들이 4·3의 진실규명을 위해 기울인 노력과 평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에서 운영하는 문학·미술 치유 프로그램 등의 결과물도 전시된다. 4·3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작품들이 전시돼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4·3이 과거사가 아닌 현재진행형인 치유와 화해의 이야기임을 증명한다.
아울러 최근 관련 법 개정을 통해 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비 전액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된 것과 관련해 전시에서 법 개정 과정을 소개해 국회가 4·3의 해결과 치유를 위해 국가 책임을 강화해 온 과정을 알린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특별전은 기록과 예술을 연계한 전시를 통해 국민들이 4·3의 진실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중앙정부, 국회와 협력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힘쓰고,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며 미래세대에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하는 길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