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과거·현재·미래 담아…제주 대정여고 '빛담역사관' 개관
- 2025-09-01
- 조회 172
옛 육군 98병원 병동 리모델링…열린 교육의 장
7개 공간 시기별 역사 한눈에…지난 21일 개관식
2025. 8. 25. 제민일보(양경익 기자)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교장 서자양)의 개교 60년의 발자취와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담아낸 '빛담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25일 대정여고에 따르면 '빛담역사관'은 옛 육군 98병원 병동을 리모델링 해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교육·문화·체험이 어우러진 학교와 지역사회의 열린 교육문화 공간으로 조성됐다.
또한 역사관은 모두 7개 공간으로 꾸려졌으며 1960~1970년대 산업화 시기의 교육 기반 확립, 1980년~1990년대 민주화·세계화의 변화와 도전, 2000년대 이후 미래형 교육으로의 도약 등 시기별 학교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전시물로는 당시 교과서, 졸업앨범, 지역사회 협력 자료, 학생 생활 기록 등이 포함됐다. 학생 해설사가 관람객을 직접 안내한다.
이에 지난 21일 학생 및 교사, 보호자, 동문 대표,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지역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개관식은 전시 관람과 기획 취지 설명, 학생 발표, 기념 테이프 자르기, 기념 촬영, 내부 관람 및 체험 부스 운영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졸업생과 지역 주민이 추억을 적는 '내가 기억하는 대정여고' 메모 게시판,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와 평화 메시지' 작성 및 타임캡슐 보관행사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제2회 졸업생 이미리 동문은 "사진 속 학창 시절이 생생히 떠올라 감회가 새롭다"며 "후배들에게 배움과 영감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자양 대정여고 교장은 "빛담역사관은 대정여고의 역사가 곧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임을 보여준다"며 "과거의 빛을 담아 미래 교육의 등불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빛담'은 '빛나는 순간을 담다'라는 의미를 지니며 대정여고의 찬란한 시간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모은 상징적 이름이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