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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제주] 시집 '날혼' 김수열 시인, 제7회 조태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 2025-08-08
  • 조회 237
원문기사
http://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5023

2025. 8. 7. 헤드라인제주(원성심 기자)

 

최근 시집 '날혼'을 펴낸 김수열 시인이 곡성군과 사단법인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제7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태일 문학상은 어두운 시대에 맞서는 자유정신, 자연과 하나된 순정한 정서를 빼어나게 노래한 곡성 출신 죽형(竹兄) 조태일 시인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김수열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날혼'(삶창 간)은 그동안 시인이 천착해온 제주의 역사와 삶에 더욱더 착근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3이 상흔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제적인 연대의 감정을 통해 4·3의 세계사적 의미까지 포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심사위원회는 “김수열 시인의 수상은 단순히 한 시인의 문학적 성취에 그치지 않는데, 이는 조태일 문학이 지닌 근원적 문제의식을 오늘의 감각과 형식으로 새롭게 되살리는 일이다"며 "'날혼'은 조태일 문학의 현재 진행형이자, 역사와 문학이 서로의 그늘을 벗 삼아 나아가는 새로운 가능성의 시원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김수열 시인은 “‘날혼’이란 말은 죽은 지 삼 년이 채 안 되는 넋을 이르는 제줏말이다, 이번 수상이 어머니께서 완전한 저승세계로 건너가시면서 마지막으로 제게 주는 선물이 아닌가 하는 헛된 생각을 해봤다"며 "죽형 조태일 시인은 저에게는 너무나 큰 산이다. 늘 가슴에 새겨 남은 시업을 이어가겠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걸음으로 앞으로도 천천히 걸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9월 6일 오후 3시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