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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매일신문] 다양한 가족과 공동체의 형태 조명

  • 2025-08-04
  • 조회 221
원문기사
https://www.ksmnews.co.kr/news/view.php?idx=555110

경북대 미술관, 3개大 연합전시
내달 30일까지…세개 파트 구성

2025. 8. 3. 경상매일신문(서상진 기자)

 
 
↑↑ 《당신의 가족은 누구입니까?》 포스터. 경북대학교 제공
 


[경상매일신문=서상진기자]경북대 미술관은 연합전시인 ‘당신의 가족은 누구입니까?’를 지난 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대 미술관을 비롯해 제주대 박물관, 국립군산대 미술관 등 3개 대학이 공동 기획했다. 전시는 대학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공동체의 연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지방 소멸로 인한 지역 사회의 불균형과 공동체 해체에 주목하며, 다양한 가족과 공동체의 형태를 조명한다.

전시는 총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첫 번째 파트는 1960~1970년대 제주도의 삶을 담은 기록물로, 지역 공동체 문화인 ‘괸당’을 소개한다. 괸당은 혈연뿐 아니라 이웃, 친구까지 아우르는 넓은 의미의 가족 공동체다. 

 

두 번째 파트는 1970~90년대 군산 골목에서 촬영한 아이들의 놀이 사진을 통해 놀이를 매개로 확장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 번째 파트는 동시대 미술 작품을 통해 혈연 중심의 가족에서 벗어난 사회적 가족의 형태를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설치 작품 4점, 영상 작품 4점, 인터뷰 및 기록 영상 3점,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박혜수 작가의 ‘퍼펙트 패밀리 주식회사’는 메타버스 게임, 다큐멘터리 영상, 설문조사 등으로 구성된 설치 작업으로, 개인이 상상하는 이상적인 가족의 형태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정재범 작가의 ‘쪽방네트워크’는 실제 쪽방을 전시장에 구현한 설치 작품으로, 혼자 사는 이들이 듣는 층간 소음을 사회적 소통의 매개로 해석한다.

 
박준범 작가의 ‘Puzzle 3-03’은 참여자가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 내 갈등 해결과 역할 수행을 은유한 영상 작업이다. 이 작품은 경북대 북문 야외 미디어캔버스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조철희 경북대 미술관장은 “단절과 고립이 심화된 오늘날, 다양한 방식의 관계맺음과 연대의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은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