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동·서제주시 신청사 이전...12만개 기록물 이관 대작전
-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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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설치시 기록물 전체 이동
도청 2청사 부서 '임시청사' 이전
2025. 7. 31. 제주의소리(김정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대비해 대대적인 이사와 청사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청사 이전 준비 예산이 대거 포함됐다.
행정구역이 둘로 나눠지는 제주시의 경우 동제주시청은 현 제주시청이 유지된다. 신설되는 동제주시의회 청사는 종합민원실(5별관)로 사용 중인 옛 한국은행 제주본부 건물이다.
종합민원실 지하 옛 비밀금고 자리에는 기록물보존실이 위치해 있다. 동제주시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3만여권에 달하는 비전자기록물을 모두 외부로 옮겨야 한다.
제주시는 기록물을 제3의 장소로 이동한 후 다시 보존실을 정해 재차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료 이전 비용은 1억6000만원, 새로운 서가 설치비는 1억원이다.
민원 부서와 기록물을 모두 빼낸 이후에는 청사 리모델링이 시작된다. 건물 보수와 리모델링에 투입되는 예산은 38억2313만원이다. 공사는 주민투표 직후 실시될 예정이다.
서제주시는 상황이 다소 복잡하다. 서제주시청은 현 제주도청 제2청사 본관, 서제주시의회는 제주도청 제2청사 1별관에 들어선다.

기존 부서는 2청사에서 임시청사로 향한다. 임시청사 리모델링은 14억8645만원, 임대료는 7억7825만원, 보증금은 4억6338만원, 이사비는 1억8500만원, 관리비는 2억21825만원이다.
서제주시의회가 들어서는 제2청사 1별관도 비워야 한다. 해당 건물에는 서고와 사료관 등 제주도의 막대한 자료가 보관돼 있다. 기록물은 7만권, 사료는 2만권에 달한다.
이를 옮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4억8500만원이다. 제주도는 새로운 기록물 관리시설을 확보해 건물을 임대하기로 했다. 임대료는 3억9000만원, 서가 설치는 2억5000만원이다.
기록물을 모두 빼내면 시의회 설치를 위한 건물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38억3117만원이다. 주민투표 직후 설계 용역을 거쳐 11월 착공이 목표다.
특히 현 제주시청을 사용하는 동제주시와 달리 서제주시는 신청사에 행정망을 다시 설치해야 한다. 정보통신망 구축비는 10억원, 온나라 행정망 구축비는 24억200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3억7700만원을 들여 전산실을 구축하고 9억5000만원을 들여 서제주시청 누리집도 만들어야 한다. 동·서제주시의회 누리집 구축에는 추가로 14억3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번 추경 예산은 주민투표에서 3개 기초단체 설치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을 전제로 작성됐다. 제주도가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추경에 편성한 예산은 총 19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