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470년 전 대단한 승리 ... 의미 적극 발굴하고, 제대로 기록하겠다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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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제주대첩의 의미에 대한 미래 전승 강조
2025. 7. 27. 미디어제주(고원상 기자)

27일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제주대첩의날 선포식 '승전보를 울려라'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470년 전 이 섬에서 펼쳐졌던 왜구를 상대로 한 제주공동체의 승리인 '제주대첩'에 대해 "그 의미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그 역사가 제대로 기록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7일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에서 열린 제470주년 제주대첩의날 선포식 '승전고를 울려라' 자리에서 이와 같은 뜻을 보였다.
제주대첩은 1555년 6월 약 40여 척의 배에 나눠 탄 1000여 명의 왜구가 제주를 침입했을 때, 당시 제주성 안팎의 민·관·군이 하나로 뭉쳐 사흘에 걸쳐 왜구와 싸우며 격퇴한 사건을 말한다.
특히 당시 김수문 목사가 70여명의 용맹한 군인을 선발해 적진으로 처들어가 왜구의 패퇴를 이끌어냈고 바다로 도망간 왜구들까지 격퇴했는데, 이는 조선 시대 제주가 처음으로 겪은 민·관·군의 대규모 승리였다.
당시 임금이었던 명종(재위 1545~1567)은 이를 두고 '대첩'이라 명명했고, 그 후부터 이 사건이 '을묘왜변 제주대첩'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7일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제주대첩의날 선포식 '승전보를 울려라'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27일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제주대첩의날 선포식 '승전보를 울려라'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오 지사는 이에 대해 "제주대첩 470주년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우리의 가슴을 뛰게하는지, 최근에 알게 됐다"며 "제주대첩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있는 와중에 이와 같은 행사가 마련되고, 제주대첩을 훌륭히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오 지사는 이어 "470년 전인 1555년에 왜구들이 남해안 일대와 제주섬에 상륙했다"며 "제주에선 1000여명의 왜구가 화북 포구를 통해 제주목 관아까지 진출했고, 그 과정에서 김수문 목사를 중심으로 한 민관 협력체가 왜구를 격퇴하고 승전보를 올렸다. 이는 제주 역사에서 대단히 의미 있게 보아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우리가 탐라 천년의 역사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이 탐라 천년의 역사를 승리의 역사로 제대로 기억했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탐라 천년의 역사를 버텨낸 것은 그 자체로 승리의 역사이고, 그 승리의 역사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제주도민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서 왜군을 척결해야 된다는 점에서 일치단결했고, 승리를 이끌어냈다"며 "민·관·군이 함깨헤서 1000명의 왜구를 격퇴했던 사건은, 군사 전략 전술 측면에서도 새롭게 기록돼야 할 것이고, 그 의미가 재평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주도정 차원에서도 제주대첩의 의미를 더욱 적극 발굴하고, 이 역사가 제대로 기록되고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