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열린마당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 강연 소식과 공지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오일장 2분할? 동제주시 신규 오일장 조성 전면 ‘보류’

  • 2025-07-22
  • 조회 249
원문기사
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38026

일도-이도-아라 등 동(洞)지역에 조천-구좌 포함 동(東)부권 주민 설문

2025. 7. 21. 제주의소리(이동건 기자)

 

ⓒ제주의소리

용역진의 제주시 동부권 신규 오일장 추천 부지. 조천읍 2곳, 구좌읍 1곳이 포함됐다. / 동부권 민속오일시장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 갈무리.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 기존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이 서제주시권에 속하면서 동제주시권에 오일장 신규 조성이 추진됐지만, 기존 상권과의 중첩 등의 이유로 보류됐다. 

 

최근 제주시가 제주연구원에 의뢰한 ‘동부권 민속오일시장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서를 받아 내부 검토를 마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제주도내 오일장은 ▲제주시민속오일시장 ▲함덕오일시장 ▲세화민속오일시장 ▲고성오일시장 ▲표선민속오일시장 ▲서귀포향토오일시장 ▲중문향토오일시장 ▲대정오일시장 ▲한림민속오일시장 등 9곳이다. 

 

이번 용역은 제주시 12개 읍·면·동을 제주시 동부권으로 삼았다. 

 

일도1동, 일도2동, 이도1동, 이도2동, 건입동, 화북동, 삼양동, 봉개동, 아라동, 구좌읍, 조천읍, 우도면 등이며,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이 이뤄지면 동제주시로 편입되는 지역들이 중심이다. 현재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은 제주국제공항과 신제주권 사이에 위치해 있다.

 

용역진은 제주시 동부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제주시오일장 방문 경험이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전통시장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바람쐬기 위해 2~3개월에 한번이나 6개월에 한번씩 방문하는 응답자가 많아 제주시오일장이 동부권 주민들에게는 하나의 ‘관광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봤다. 

 

ⓒ제주의소리

용역진의 제주도내 인규 감소 우려 평가 자료. / 동부권 민속오일시장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 갈무리.

 

전체 응답자의 약 57%가 동부권 오일시장 조성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고, 조천읍 거주자의 84.6% 정도가 조천읍에 오일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용역진은 동부권 오일장 신규 조성 부지로 조천읍 일대 2곳과 구좌읍 일대 1곳을 제안했다. 구좌읍의 경우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과도 가깝다. 

 

용역진은 제주시 동부권에 오일장 1곳을 신규 조성하면 연간 207만명에서 256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 지출 규모는 연간 약 279억원에서 402억원 정도며, 공사와 부가가치 유발 등을 통해 1000억원 수준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문제는 기존 오일장과의 상권 충돌이다. 용역진도 제주시 동부권 지역균형발전 기여가 예상되지만, 사업 추진에 따른 지방비 부담과 기존 오일장(세화, 함덕) 상인들의 반대 등 선결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주시가 최적의 입지 1곳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모든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인구 규모상 신규 오일장 조성에 대한 부담과 기존 오일장 상권과의 충돌 등의 우려로 사실상 신규 오일장 조성은 전면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시 동부권 오일장 신규 조성 용역을 진행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더 이상 (추가적인) 절차를 진행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