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제주에 사는 ‘미래의 외교관’이 보는 ‘제주어 매력’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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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26일 유니호텔서 이중언어말하기대회 개최
다문화가족 자녀 참가…제주어퀴즈 등 부대행사 ‘풍성’
2025. 7. 16. 제주매일(한애리 기자)

‘세계 속 제주’의 다문화가족 2만명 시대다. 이주배경 다문화가족들과 건강한 다문화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사회가 민주적이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부모의 나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고있는 제주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가 열린다.
㈜제주매일(대표이사 고장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 후원을 받아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제주시 애월해안도로에 위치한 유니호텔 컨벤션홀에서 ‘느영나영 모다들엉 이중언어(제주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준 제주지역 다문화 가구 수는 6164가구로 5년전인 2019년에 비해 21.5% 증가했고 가구원수도 1만9383명으로 집계됐다.
국제결혼가정 학생 수도 초등학생 1950명, 중학생 617명, 고등학생 217명으로 점차 늘고 있고 제주교육도 그동안 한국문화와 한국어교육 등을 통해 제주정착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이주배경학생들의 모국언어와 함께 이중언어 향상 등으로 재편돼 잠재 미래인재를 키우는 데 중심을 두고 있다.
이번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는 이주배경학생들이 글로벌 리더인 ‘미래의 외교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사라져가는 제주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 처음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도내 만 18세 미만 중국과 베트남 등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강단에 서서 제주어와 영어를 제외한 부모의 모국어로 2분씩 총 4분 동안 나의 꿈과 가족, 친구 등 자유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말하기대회 부대행사로 다문화공연과 체험·전시부스가 마련돼 여러 나라의 문화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어를 재미있게 익히면서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제주어퀴즈도 진행된다.
한편 말하기대회 대상 1명과 금상 2명, 은상 3명, 동상 4명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주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