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제주 해녀, 오페라로 다시 태어나다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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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 ‘해녀수덕’ 하이라이트 공연 열려
2025. 6. 9. 제주매일(우종희 기자)

고단했던 해녀의 삶을 조명한 오페라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오페라연구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며 제주도가 후원하는 창작오페라 ‘해녀수덕’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오는 11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하이라이트 무대는 본 공연을 앞두고 작품의 일부 장면과 음악, 제작진의 생각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관객은 창작의 뒷이야기를 직접 듣고, 주요 아리아를 통해 작품의 정서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작품에는 제주 바닷가 마을의 전설인 팽나무와 마을 신 ‘할망’이 주요 상징으로 등장한다. 태풍과 비극이 덮친 마을이 공동체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는 서사는 해녀 수덕의 성장과 맞물려 감동적인 전개를 이룬다.
‘해녀수덕’의 예술감독을 맡은 오능희 소장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오페라 장르를 일반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종합예술인 오페라의 극정인 장면과 함께 관람하며 감동과 오감 자극이 돼 기계화되는 시대에 각자의 감정을 잘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본을 맡은 고순덕 작가는 “수덕이라는 인물을 통해 청소년의 성장과 내면이 회복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다름에 대한 포용, 해녀들의 현실적인 자립성과 건강한 생명력, 공동체의 상처와 회복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11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