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제주] 제주 원도심 상권 유휴공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
- 2025-06-10
- 조회 285
'예술과 상권' 결합 첫 결실, 제주중앙지하상가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
빈점포 등 공실 활용..."문화.예술 결합 원도심 상권 활성화 기대"
2025. 6. 9. 헤드라인제주(홍창빈 기자)

9일 열린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원도심 상권의 유휴공간이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예술과 상권'의 결합을 시도한 끝에 일궈낸 첫 결실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오후 제주중앙지하상가 8번 출입구 인근에서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한권 제주도의회 의원, 고정호 중앙지하상점가조합 이사장, 송재경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 박구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김석윤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원도심 유휴공간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또 많은 지하상가 상인들도 개소식을 지켜보며 숨비마루가 지하상가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전했다.
갤러리 숨비마루는 원도심 지하상가 내 공실을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사업의 결실이다.
숨비마루가 조성된 4개 점포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최근까지 운영되지 않은 채 방치돼 방문객과 주변 상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왔다.
그러다 제주도청 소상공인과와 문화정책과, 도립미술관을 비롯해, 제주시 경제소상공인과와 건설과 등 관계부서의 협업과, 지하상가 상인회 및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등 민간에서도 뜻을 모아 갤러리 숨비마루를 조성하게 됐다.
숨비마루는 해녀들이 잠수를 했다 수면 위로 올라와 내쉬는 숨비소리에서 착안, 지하상가를 오가는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9일 열린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9일 열린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내부에는 지역 예술단체와 협업한 정기 전시와 함께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디지털 아트 전시 등 다양한 시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과 함께 도립미술관 소장 작품을 활용한 NFT 발행 디지털 전시가 진행됐다.
제16회 제주도미술대전 판화부문 대상 수상자 안진희 작가의 '지키지 못한 침묵'을 비롯한 대상 수상작가 9명의 작품 10점을 선보이고 있다.
또 제주도미술협회(회장 송재경) 회원 전시도 4일부터 이뤄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하상가 공실을 경제 활성화와 문화예술 향유 정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해 보자는 취지에서 갤러리 숨비마루를 개소하게 됐다"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더 많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도가 보유한 미술 작품을 NFT로 디지털화해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NFT 미술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중앙지하상가를 찾아와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점이 매우 의미 있다”며 “갤러리 숨비마루가 도민과 상인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공간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정호 이사장은 “앞으로 갤러리 숨비마루는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예술과 지역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의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미술협회에서 준비한 수준 높은 작품 전시를 시작으로 도내 대학생들의 작품, 지역 동호회 및 다양한 계층의 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갤러리 숨비마루는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 8번 출입구(소통협력센터 방면)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법정공휴일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헤드라인제주>

9일 개소 기념으로 선보인 연주회.

9일 열린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9일 열린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