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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 강연 소식과 공지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제민일보] 제주시 한림읍 금능원담축제 개최

  • 2025-09-04
  • 조회 23
원문기사
https://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23036

2025. 9. 3. 제민일보


제주시 한림읍 금능원담축제위원회 (위원장 박용근)가 주최하는 '제 16회 금능원담축제'가 최근 금능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금능리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행사다.

금능 원담축제는 해안가에서 밀물과 썰물의 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을 수 있게 쌓아 만든 돌담(원담)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금능리에는 '선전(선진)'이라 불리는 고기잡이 방법이 있다.

마을사람들이 힘을 합쳐 길이 200m 초대형 그물을 양쪽에서 잡아당겨 멸치를 올리던 방식을 말한다.

100명이 넘는 동네 사람이 초대형 그물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원담' 덕분이다.

원담은 마을 공동 소유이므로 원담을 쌓거나 보수하는 작업도 마을이 함께 한다.

금능리는 사라져가는 원담을 지키고 보존해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08년 금능원담축제를 열었다.

겨울철 파도에 허물어진 원담을 정기적으로 보수하고 나면 중어를 기원하는 제를 지내기도 한다.

금능원담축제는 이름 그대로 '원담'을 주제로 하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다.

단순한 지역 행사이기보다 제주 고유의 바다 문화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살아있는 현장에서 구경만 하는 축제가 아니다.

축제 첫날에는 원담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광객에게 조상들의 어로지혜와 원담 구조에 대한 생생한 설명이 제공됐다.

또한,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즐기는 핵심체험 4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맨손 고기잡이 체험은 원담에 갇힌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짜릿한 체험으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거워한다.

두 번째 제주 해녀의 상징 '태왁'을 이용한 특별한 수영대회는 제주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체험이다.

세 번째 선진그물 체험은 마을 사람들이 다함께 그물을 잡아당기며 물고기를 잡았던 전통 방식을 재현해 공동체의 끈근함을 느낄 수 있다.

네 번째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원담 고기 잡기, 고망낚시, 모기 퇴치 목걸이 만들기 등 안전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다채로운 경험을 누리는 문화 체험의 장이였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일부 핵심 체험은 소정의 참가비가 있다.

아무래도 축제의 꽃은 먹거리였다.

금능리 부녀회에서 직접 운영한 향토음식점은 바가지  요금 없이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는 꽃멜튀김과 전복죽이 인기였다.

비양도를 배경으로 펼치는 금능리 해수욕장의 드넓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는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이 원담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박용근 위원장은 "금능원담축제는 제주의 독특한 어업 유산인 ;원담'의 역사적 가치와 공동체 문화를 널리 알리는 지역 주도형 축제"라면서, 많은 분들이 금능 해변의 아름다움과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