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원] 뿔리를 직ᄒᆞ여 온 말"…제주도, 한글날 보도자료 '제주어'로 배포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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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9. 뉴스원(고동명 기자)
제주도가 9일 579돌 한글날 배포한 경축식 보도자료/뉴스1(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579돌 한글날, 제주도민덜은 한글광 제주어의 가치를 되새겻수다. 두린아으부떠 어른ᄁᆞ장 800여 멩이 ᄒᆞᆫ자리에 모다졍 우리말의 뿔리를 직ᄒᆞ여 온 제주어에 새 생명을 불어넣엇수다(579돌 한글날, 제주도민들은 한글과 제주어의 가치를 되새겼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8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말의 뿌리를 지켜온 제주어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제주도가 9일 제주어로 작성한 579돌 한글날 경축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제주도는 한글날 경축식 보도자료를 '제주어'와 '표준어' 2가지로 배포했다.
제주도는 "제주어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소통 도구로서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도로, 제주어의 일상적 사용을 장려하고 공식적인 위상을 높이며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어를 보존하고 확산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축식의 주제인 '세상을 밝히는 빛, 한글/불휘를 지켜온 말, 제주어'를 제주어로 바꾸면 '세상을 ᄇᆞᆰ히는 빛, 한글. 뿔리를 직ᄒᆞ여 온 말, 제주어'가 된다.
행사 주제는 한글이 백성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창제돼 '상을 밝히는 빛이 됐듯, 제주어는 ‘불휘(뿌리의 옛말)'처럼 우리말의 소중한 근원을 간직해온 언어유산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오영훈 지사도 이날 제주어로 읽은 경축사에서 "제주어는 제주만의 유산이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우리 민족 모두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언어학적으로는 소멸위기이지만, 문화적·사회적으로 제주어는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11월 '제주어왓'이라는 제주어대사전 웹사전을 공개하고 내년부터는 인공지능(AI)기반 제주어 번역기를 개발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제주학연구센터 권미소 씨, 제주어보전회 강순복 씨, 한글사랑서예모임 노명숙 씨,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또한 제24회 한글사랑서예대전 한글으뜸상은 고장립 씨가, 아름다운 제주어 간판상은 제주시 애월읍 소재 식당 '잇수다(대표 이진우)'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