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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일보] 본센다이제주도민회, 반세기 역사 마침표

  • 2025-05-29
  • 조회 369
원문기사
https://www.samd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47122

고향 제주에 100만엔 기부

2025. 5. 28. 삼다일보(김동건 기자)


일본센다이제주도민회가 고향 제주에서 반세기 활동을 마무리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일본센다이제주도민회(회장 송고사)는 도민 임원진의 노령화와 차세대 회원들의 참여 부족 등 운영상 어려움을 겪어 다음 달 총회를 열어 공식 해산할 예정이다.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현지 제주도민들의 결속과 제주 발전을 위해 힘써온 센다이제주도민회는 현재 250여 명의 회원이 속해 있으며 1975년 창립 이후 50년간 고향과의 유대를 지켜왔다.

센다이제주도민회는 1978년 490만엔(식수 6000본) 기부, 1982년 제주대학교에 100만엔 기부, 1988년 신산공원 성화기념사업에 1500만원 기부 등을 통해 고향 사랑을 실천해 왔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2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수학여행 등을 위해 제주를 방문 중인 센다이제주도민회는 28일 제주도청에서 도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이웃사랑 성금 100만엔(약 1000만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번 기부금은 센다이제주도민회가 해산에 앞서 보유한 자산을 매각해 마련했다.



송고사 도민회장은 “1975년 미야기현 등의 제주도 출신들이 친목 도모와 제주 발전을 위해 뜨거운 마음으로 도민회를 창립했다. 17년간 5대째 회장직을 맡으며 반세기를 지켜온 선배들 대부분이 돌아가셨지만, 제주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도민회 운영상 어려움이 생겨 해산하게 돼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고향 제주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순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미야기현 본부장과 박경희 센다이한국교육원장도 참석했다. 이순오 본부장은 “센다이제주도민회 해산은 아쉽지만 민단 울타리 안에서 제주도민들과의 교류를 지속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반세기 동안 제주를 향한 마음을 지켜준 센다이제주도민회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도민회의 소중한 발자취가 제주와 일본 간 우호의 상징으로 오래도록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