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사월에서 오월로’ 한강 문학 심포지엄·기행 6월 제주서 개최
- 2025-05-29
- 조회 386
2025. 5. 29. 제주의소리(한형진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문학을 심도있게 살펴보는 ‘사월에서 오월로’ 문학 심포지엄과 문학기행이 6월 7일(토)과 8일(일) 양일간 개최된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4.3을 다룬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광주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 두 작품을 중심으로 문학적 의의를 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동시에 국가폭력이 야기한 한국현대사의 비극적 역사를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의 헌신에 화답하는 취지도 가진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과 제주문학관(관장 김순이)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작가회의(회장 오승국),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김미승)이 협업해 열린다.
첫날인 7일 오후 3시부터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는 문학심포지엄이 열린다. 허영선 시인이 좌장을 맡고 기조발제는 ‘제주문학과 세계문학, 또-다른 세계를 향해’를 주제로 고명철 문학평론가가 담당한다.
이어 소설 ‘소년이 온다’를 주제로 장은영 문학평론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김효숙 문학평론가가 각각 발제한다. 박일우 소설가, 이송희 시인, 김동윤 문학평론가, 조미경 소설가와 함께 토론도 진행한다.
둘째 날인 8일(일) 문학기행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문학적 배경이 되는 한모살 학살터→표선초등학교 수용소→버들못 학살터→작별하지 않는 다리와 가시리 4.3위령탑→잃어버린 마을 새가름→가시리 목공소→토산리 모자상 등을 걸어본다. 강덕환·오승국 시인의 해설과 함께 주요 지점마다 제주 작가들의 시 낭독을 감상할 수 있다.
참가는 제주·광주 지역 문인 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일반 도민은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사전 신청은 온라인( https://naver.me/FW0kQpuw )으로 받는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한강 작가의 소설을 중심으로 한 4.3창작예술문화콘텐츠 개발의 첫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
김종민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현 단계의 제주4.3에 대한 한강 작가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학작품을 통한 세계인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4.3창작예술문화콘텐츠로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