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밀의 숲’ 한라산 둘레길 시험림길 열린다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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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9. 한국일보(김영헌 기자)

제주 한라산둘레길 시험림길 전경. 한라산둘레길 제공
국가숲길로 지정된 한라산 둘레길의 시험림길이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국가숲길을 관리하는 ㈔한라산 둘레길은 제주에 있는 9개의 국가숲길 가운데 한라산둘레길 6구간 시험림길 통제가 이달 16일부터 해제돼 10월 31일까지 탐방이 가능하다고 9일 밝혔다.
국가숲길 한라산 둘레길 6구간인 시험림길은 이승악에서부터 시험림길 삼거리(사려니숲)까지 길이 9.4㎞ 코스다. 이 가운데 약 5.5㎞ 구간이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조성한 시험림이어서 시험림길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시험림길은 산불조심 기간인 매년 11월 1일부터 다음해 5월 15일까지는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탐방이 제한된다.
시험림길은 자연림과 인공림이 잘 어우러진 동·식물의 보고로 숲길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제공한다. 이색적인 풍광을 제공하는 하늘길과 국내에 식재된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대부분을 공급한 채종원, 클론보존원 등 산림 조성의 역사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한편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빙 둘러싼 길로, 일제 강점기 때 병참로와 임도, 표고버섯 등 임산물 운반로를 복원해 연결한 숲길이다. 2010년부터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으로 집중되는 탐방객을 분산시키고, 생태·지질·산림문화와 역사문화·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기 시작해 현재 9개 구간이 운영되고 있다. 2022년에는 산림청 국가숲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