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자리돔 축제’… 서귀포시 보목포구로 오세요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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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없는 도서관’… 17일 정모시쉼터서 만난다
김정문화회관, 뮤지컬 ⟪블루홀 속으로⟫ 31일 공연
‘2025 서귀포시 사진 · 영상 콘텐츠 공모전’… 6월 9~20일 모집
2025. 5. 15. 시사저널(박태진 기자)

제주 어민들이 예전에 자리돔을 어획할 때 이용했던 ‘테우’. ⓒ서귀포시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의 대표 축제인 ‘제21회 보목자리돔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귀포시 보목포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할머니·할아버지가 손주 손 잡고 오는 축제’를 테마로 자리돔 먹거리 제공, 전통문화 시현(테우), 세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운영 등 3개의 주요 테마로 도민과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보목자리돔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보목어촌계와 보목청년회가 주관한다.
축제장은 메인무대를 중심으로, 자리돔 먹거리 공간, 체험 프로그램 부스, 지역 특산물 판매 공간으로 구성되며, 보목만의 바다 향기와 지역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자리물회, 자리강회, 소라무침, 소라꼬치구이 등이 준비된다. 특히 한 그릇에 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자리물회는 매년 가장 인기 메뉴로 꼽힌다.
올해에는 어린이를 위한 신메뉴 ‘돈가스 덮은 자리’도 새롭게 선보이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돔 맨손잡기 △왕보말·뿔소라 잡기 △고망낚시 △카약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다. 보목의 바다를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현장 중심 체험이 강점이다.
또한 자연과의 공존을 실천하는 친환경 프로그램들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플라스팅 뚜껑 업사이클링 체험 △현수막 재활용 소원걸기 △보목해안길 찍으멍 주시멍!(플로깅&보물찾기) 등 축제를 즐기면서 환경 보호의 의미도 함께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보목초등학교 예술제 △풍물패와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자리돔 퍼레이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갈옷 멋쟁이 선발대회 등 남녀노소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보목 어민들이 실제로 참여해 진행되는 ‘테우사들 당기기(노젓기) 시연’은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바다를 일궈냈던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축제는 자리돔 공식 캐릭터 ‘뽀자리’와 자리돔 굿즈도 선보여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광언 보목자리돔축제위원장은 “보목 자리돔 축제는 자연과 지역공동체, 관광이 어우러지는 통합형 축제로,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라며 “보목의 바다에서 시작되는 여름의 문턱,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붕 없는 도서관’… 17일 정모시쉼터서 만난다
서귀포시가 주최하는 야외 팝업 도서관인 ‘지붕 없는 도서관’이 5월의 햇살 아래 다시 시민들을 찾아간다.

‘지붕 없는 도서관’ 정모시쉼터 포스터 ⓒ서귀포시 제공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월의 볕 아래, 제철 행복을 읽는 시간’을 주제로, 오는 1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정모시쉼터(서귀포시 칠십리로 156-8)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소속 ‘쥬아유 리드 앙상블’의 클래식 공연으로 시작된다. ‘제철 행복’의 저자 김신지 작가와의 만남도 이루어지며, 책에 담긴 계절과 일상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제주지부 서귀포지회가 진행하는 ‘그림책 버스킹’도 마련돼 있다. 회원들이 엄선한 그림책을 즉석에서 읽어주는 방식으로,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책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다.
또한, ‘계절의 향을 담은 주머니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되어 오감을 자극하는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
작가와의 만남은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접수 중이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김정문화회관, 뮤지컬 ⟪블루홀 속으로⟫ 31일 공연
서귀포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가족 뮤지컬 ⟪블루홀 속으로⟫를 오는 31일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에 걸쳐 김정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김정문화회관 뮤지컬 ⟪블루홀 속으로⟫ 포스터 ⓒ김정문화회관 제공
뮤지컬 ⟪블루홀 속으로⟫는 엄마를 찾아 바닷속으로 떠나는 아기 거북 ‘기치’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사와 환상적인 무대, 다채로운 음악이 어우러진 판타지 뮤지컬이다.
특히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을 모티브로 하여 우리 역사와 상상 속 미지의 공간 '블루홀'을 결합, 관객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전개가 기대된다.
극 중 아기 거북 기치는 전장에 출항한 거북선을 엄마로 착각하고, 친구들과 함께 엄마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이 여정을 통해 우정, 용기, 환경 보호의 소중함을 배우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무대는 입체적인 영상과 조명을 활용해 바닷속과 바다 위 세계를 넘나드는 듯한 환상적인 연출을 구현하며, 바다 생물 소품은 업사이클링 재료로 제작해 환경 보호의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전달하게 될 것이다.
공연은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e티켓을 통해 1만원에 예매할 수 있다. 또한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초대 관객 모집도 16일까지 서귀포e티켓에서 인터넷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2025 서귀포시 사진 · 영상 콘텐츠 공모전’… 6월 9~20일 모집
서귀포시는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홍보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2025 서귀포시 사진 ·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2025 서귀포시 사진 · 영상 콘텐츠 공모전’ 포스터 ⓒ서귀포시 제공
이번 공모전은 서귀포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 등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공모는 사진과 영상 두 개 분야다. 사진 분야는 서귀포시의 일상이나 명소, 체험, 액티비티 등 자유 주제다. 영상 분야는 서귀포시와 관련된 소재 및 이야기를 담은 뉴스 형식의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작품 접수는 6월 9일부터 6월 20일까지다. 사진은 이메일로, 영상은 본인 계정 유튜브 업로드 후 구글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출품은 사진 분야의 경우 1인(팀) 당 최대 3편, 영상 분야는 1편만 가능하다.
총 상금은 1300만원 규모로, 사진 분야 최우수 1편에는 100만원, 영상 분야 최우수작 1편에는 13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이 외에도 총 45편의 수상작이 선정되며, 수상 결과는 6월 중 심사를 거쳐 서귀포시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많은 분들의 창의적인 작품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서귀포시의 숨겨진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 라고 전했다.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귀포시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공보실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