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4·3평화공원 26년만에 완성된다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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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28. 제민일보(윤승빈 기자)
문화·치유센터 착공식
현재까지 국비 712억원 투입
2000년 매입…내년 가을 완성
희생자·유족 복지 서비스 제공
연구·창작·제작·전시 기능 확대

2000년 부지매입으로 시작한 4·3평화공원이 내년이면 완성된다.
제주도는 28일 4·3평화공원에서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국비 254억원 등 총 사업비 291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120㎡ 규모의 국제평화문화센터 및 트라우마치유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이다.
제주4·3평화공원은 2002년 4·3중앙위원회에서 38만6000㎡ 규모의 기본계획이 심의 의결된 후 현재까지 국비 712억원을 지원받아 추진되고 있다.
2000년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2004년 위령재단과 위패봉안실, 2008년 평화기념관, 2017년 평화교육센터 및 어린이체험관이 완공됐다. 이후 8년만에 사업이 재개된 것이다.
도는 내년 가을 국제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치유센터가 준공되면 평화공원의 완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제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치유센터가 제주 4·3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고 4·3희생자들와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등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제평화문화센터는 4·3평화공원을 대표하는 중심 문화시설로 지하2층, 지상1층 규모로 건립된다. 연구 및 회의공간, 창작·제작공간, 전시공간, 메타버스관 등이 들어선다.
트라우마치유센터는 10만여명에 달하는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치유·복지시설로 지하1층, 지상1층 규모로 조성된다. 힐링치유공간, 공동취미공간 및 커뮤니티공간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영훈 지사, 이상봉 의장, 김광수 교육감, 장동수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김완근 제주시장, 김창범 제주4·3유족회장,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4·3유족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4·3유족들이 그토록 염원한 시설들이 조기에 마무리될 여건이 갖춰진 것은 4·3유족회와 평화재단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제주4·3이 제대로 마무리되고 다음 세대까지 지속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 관계자들에게 "새 정부에서 국립트라우마센터가 도민 바람대로 전액 국비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창범 유족회장은 "국제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치유센터는 화해와 상생을 바탕으로 평화·인권 가치를 세계 시민과 공유하는 글로벌 평화인권문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평화공원이 세계의 대표적인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발돋움하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