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제주] 신선이 찾는' 제주 방선문 계곡에서...이색 풍류 축제 개막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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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 헤드라인제주(원성심 기자)
제22회 오라동방선문 축제 2~3일 방선문 계곡 일대서 진행
제주의 계곡에서 이색적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 '방선문 축제'가 2일 신선이 찾는 곳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오라동 방선문(訪仙門) 계곡에서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제주시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회장 양국남)이 주최하고, 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이 주관한 이번 '제22회 방선문 축제' 2일과 3일 이틀간 오라동 방선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2일 개막한 '제22회 방선문 축제'.
올해 축제의 주제는 '신선님도 촘꼿덜도 얼싸덜싸 벵삭벵삭’. 무사안녕 행복기원제와 도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통해 일상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취지다.
축제에서는 다양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지고 있다.
첫 날인 2일에는 제주도민 무사안녕 행복기원제를 시작으로, 풍류를 즐기던 옛 목사의 행차를 재연한 행사, '신선님! 우리소원 들어주십서-촛불기원', 문화예술 공연 등이 마련됐다.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과 이승아 의원 등도 함께 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전통제례식에서 초헌관을 맡아 제례를 봉행하고, 지역의 번영과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김 시장은 “제주의 절경‘영주십경’중 방선문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가 시민 여러분에게 쉼과 여유를 드리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방선문 축제가 앞으로도 제주의 대표 축제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일 개막한 '제22회 방선문 축제'.

2일 개막한 '제22회 방선문 축제'.
마을 경연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다.
부대 행사로는 신선 찾아가는 길, 방선문 가는 시화전 예술거리 및 마애명 액자전시, 참꽃 화전 만들기, 솔방울 소원달기, 신선·선녀 부채만들기 등이 선보였다.
신선마을 찾아가는 길은 3일 오전 9시30분 한라도서관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문명숙 방선문축제위원장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방선문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점차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의 멋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일 개막한 '제22회 방선문 축제'.
방선문은 제주 영주십경 중 하나인 ‘영구춘화’의 명소로,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제92호로 지정돼 있다. 제주에 부임한 목사와 관리들이 즐겨찾던 풍류의 공간이다.
이들이 남긴 50여 개의 마애명이 곳곳에 새겨져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