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2025 제주4.3평화상 수상자 북토크, 5월 1일 제주서 개최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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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25. 제주의소리(한형진 기자)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저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Svetlana Alexievich). / 사진=4.3평화재단
제주4.3평화재단(이하 재단)은 29일(화) 오후 5시 메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제6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수상자는 벨라루스 출신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Svetlana Alexievich)이다. 시상식에 앞서 오후 4시에는 같은 장소 2층 아메티스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재단에 따르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1948년 소련(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벨라루스에서 성장한 기자 출신 작가이다. 제2차 세계대전,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체르노빌 원전 사고, 소련 붕괴 등 역사적 사건에 주목하면서, 그 안에서 취약한 여성·아동의 고통과 생존 서사에 각별히 귀를 기울였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는 바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이다. 이 책은 국내에서도 2015년 발매된 바 있다. 남성 중심의 전쟁 서사에서 목소리를 갖지 못했던 여성들의 고통과 생존의 증언을 상세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여성들의 고유한 목소리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고 전쟁이 남성만의 경험으로 인식되던 관점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알려진다.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작가가 문학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에 조명해온 활동과 업적을 소개하고, 수상 소감을 통해 제주4.3평화상의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식전 행사, 개회 인사, 경과 보고(영상), 수상자 공적보고(영상), 시상 인사, 시상, 기관장 축사, 수상 연설 순으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장, 그리고 미화 5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시상식에는 제주4.3평화상위원회·실무위원회, 역대 수상자, 4.3중앙위원회, 주요 기관장, 4.3유족회, 4.3관련 단체 등 국내외 인사 약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작가는 시상식 다음 날인 4월 30일(수) 4.3평화공원을 방문해 위령제단 참배와 함께 위패봉안실, 상설전시실 등 공원 내 주요 공간을 둘러볼 계획이다.
5월 1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에서는 북토크 ‘기억을 기록하다: 목소리 없는 이들을 위한 문학’이 열린다.
북토크는 소설가이자 제주4.3문학상위원회 위원장인 임철우 작가가 대담자로 참여한다. 수상 작가의 구술 채록 작업과 기록문학, 그리고 4.3의 연대성과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북토크 참가 신청은 선착순 150명을 모집하다. 신청은 온라인( https://forms.gle/JZLTtnzRhbE5kS2d9 )으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