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 1' 개막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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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27. 제주도민일보(허영형 기자)
오는 28일 방문자센터 '쉼팡' 개소...지속가능 여행 모델 제시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 1'의 25개 스팟.
[제주도민일보 허영형 기자] 제주도는 오는 28일 제주시 향사당에서 제주 국가유산 방문자센터 '쉼팡' 개소식을 열고, 4월 1일부터 25개 유산을 중심으로 한 여행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회성 관광을 벗어나 제주도의 역사적·문화적·자연적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 모델로 구상됐다.
도는 인기 명소 방문 중심의 기존 여행에서 확장해 제주 섬의 진정한 정체성을 담은 유산들을 체계적으로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는 사계절 네 번의 시즌을 통해 총 100개의 국가유산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각 시즌별로 차별화된 테마로 엄선된 25개 유산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명사와 함께하는 유산투어, 공연, 아트쇼, 기획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이번 방문자센터 개소식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시즌 1'의 25개 스팟에는 4·3유적지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같은 역사적 저항과 도전 정신이 담긴 '제주의 고난과 꿈' 테마의 문화유산들이 포함된다.
또 계절적 특성을 살린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 등 봄철 제주의 자연생태를 조망할 수 있는 자연유산과 제주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 등 무형유산도 균형있게 선정됐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로 주목받는 제주목 관아와 김녕불턱, 금릉포구,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이 된 가시리 4․3유적지 등 현대적 문화 콘텐츠와 연계된 유산들도 포함돼 다양한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도록 했다.
시즌 1 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제주목관아 '폭싹 속았수다 재현 행사', '명사와 함께하는 시즌1 유산 투어'가 진행되며, 무형유산 대전, 목관아 야간개장, 지질트레일 및 플로깅 등과 연계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인 유산 스탬프 투어는 방문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유산 탐방을 인증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각 유산 현장에 설치된 전통적인 스탬프 찍기, 사진 촬영을 통한 디지털 인증, 블랙야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모바일 인증 등 여러 방법 중에 선택해 자신의 유산 탐방을 기록할 수 있다.
25개 유산을 모두 인증한 이들에게는 방문자센터 '쉼팡' 명예의 전당에 기록이 남게 되며, 개인별 여정이 담긴 맞춤형 포토앨범과 함께 다양한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시즌4까지 총 100개 유산을 모두 인증한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제주 여행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의 중심축 역할을 할 방문자센터 '쉼팡'은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제주 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문화 허브로 기능한다.
이곳은 유산 탐방객들이 각자의 경험을 나누고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정기적인 소규모 공연과 이벤트, 지역 특산품과 기념품을 만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쉼팡' 개소식은 오는 28일 제주 원도심의 역사적 공간인 향사당에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사전공연, 제막식, 최태성 역사강사와 가수 하림, 무형유산 전승자 등이 함께하는 이야기 마당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세부 일정과 참여방법은 방문자센터 '쉼팡' 현장이나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