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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제주] 제77주년 4·3전야제 '아 ! 김석범-기억하라 저항하라 그리고 살아남아라'

  • 2025-03-21
  • 조회 366
원문기사
https://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5443

2025. 3. 20. 헤드라인제주(원성심 기자)

 

4월 2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 100세 맞은 김석범 소설가 헌정 공연으로 진행
제77주년 제주 4.3 항쟁 전야제가 오는 4월 2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전야제는 평생 제주 4.3을 써온 작가 김석범가 올해 100세를 맞은 것과 연계해 김석범 100년 헌정 공연 형식으로 구성됐다.

제주민예총이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야제는 ‘아! 김석범-기억하라 저항하라 그리고 살아남아라’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야제의 시작은 김석범 작가의 문학적 성취와 제주 4.3 진상규명운동을 기리는 영상과 미래세대의 제주 4.3 정신의 계승 의지를 담은 ‘기억의 불꽃을 피우다’와 일본 국민가수 가토 토키코의 헌정 공연이 문을 연다. 

가토 토키코는 일본 도쿄대학 재학 중인 1965년 제2회 일본 아마추어 샹송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홀로 자는 자장가’, ‘백만송이 장미’ 등 수많은 히트곡이 있으며 미국 카네기 홀에서 두 번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고, 1966년 ‘빨간 풍선’으로 레코드 대상 신인상을 수상. 199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활동 공적을 인정받아 슈발리에 훈장을 수여받았다.  
2000~2011년에는 환경성·UNEP 유엔 환경계획 친선대사로 취임, 아시아 각지를 방문하여, 자신의 눈으로 본 자연환경의 현황을 널리 전하고, 음악을 통한 교류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헌정공연은 김시종, 김석범의 문학을 통해 제주 4.3의 아픔을 알게 된 가토 토키코가 제주 4.3을 이해하려는 음악적 첫걸음이다. 이번 헌정공연에서는 ‘봉선화’, ‘혼자 자는 자장가’, ‘백만송이 장미’ 등 세 곡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무대는 무용가 홍신자의 ‘피에타’ 공연이다. 홍신자는 대한민국 아방가르드 무용의 선구자로 백남준, 황병기, 존 케이지 등과 활발한 공연을 펼쳐온 한국 현대 무용의 전설이다. 제주 4.3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비극의 역사이기도 하다. 홍신자의 공연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은 예수를 품에 안은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표현한 미켈란 젤로의 ‘피에타’를 제주 4.3의 비극을 상징하는 몸짓으로 풀어낸다.

주초측은 "가토 토키코와 홍신자의 공연은 제주 4.3이 시작된 시공간을 살아가야 했던 동시대인으로서 제주 4.3을 이해하고, 의미를 풀어내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야제에서는 2024년 뮤지컬 사월에 이어 새로운 창작극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도 새롭게 선보인다.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은 김석범의 대표작 ‘화산도’의 내용을 바탕으로 김석범 작가의 일생을 무대 공연으로 풀어낸다.  문의=제주민예총(전화 064-75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