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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 한마음선원 제주지원, 도량탑 제막…마음 등불 밝히다

  • 2025-03-25
  • 조회 356
원문기사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8185

2025. 3. 22.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3월 22일 제주시 영평하동 현장서 제막식 거행

전국 각지 1500여 사부대중 운집
대행선사 마음공부 가르침 형상화
탑에 제주불교와 불사 의미 새겨

혜수 스님 "새 정진의 계기" 당부
역경딛은 불사에 웃음 눈물 함께해
전국 신도대중 실천행 원력세워

 

한마음선원 제주지원(지원장 혜묘스님)이 3월 22일 제주시 영평하동에 위치한 제주지원 대웅전 앞에서 도량탑 제막식을 거행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함께 도량탑 제막을 하는 모습.

한마음선원 제주지원(지원장 혜묘스님)이 3월 22일 제주시 영평하동에 위치한 제주지원 대웅전 앞에서 도량탑 제막식을 거행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함께 도량탑 제막 하는 모습.

 

제주도에서 마음근본 자리를 찾는 수행 이정표를 세워 온 ‘한마음선원 제주지원’이 3월 22일 불사 핵심인 도량탑(구정탑)을 준공, 제막식을 거행했다.

 

한마음선원 제주지원(지원장 혜묘 스님)이 3월 22일 제주지원에서 개최한 도량탑 제막식은 사부대중이 불사 회향 기쁨을 나누고 실천행의 원력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제막식은 평화와 화합 기원하는 화합재로 문을 열었다. 국내 15개 지원 지원장 스님, 승단 스님들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평화와 화합 기원하는 화합재로 문을 열었다. 국내 15개 지원 지원장 스님, 승단 스님들이 참석했다.

 

이날 제막식은 평화와 화합 기원하는 화합재로 문을 열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을 비롯하여 광명선원 주지 청백 스님 등 국내 15개 지원 지원장 스님, 승단 스님들이 참석했으며, 신현준 한마음선원 신도회장과 장언식 제주지원 신도회장 등 전국 각지 불자 1500여 명이 제주도까지 함께 했다.

 

한마음선원 제주지원 도량탑 제막식에는 제주지원 신도 뿐만 아니라, 전국 지원에서 불사 회향을 축하하기 위해 신도들이 참석했다. 

한마음선원 제주지원 도량탑 제막식에는 제주지원 신도 뿐만 아니라, 전국 지원에서 불사 회향을 축하하기 위해 신도들이 참석했다. 

 

한명우 현대불교신문 대표, 이화행 한마음과학원 부원장 등 관계법인 및 산하기관 단체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한명우 현대불교신문 대표, 이화행 한마음과학원 부원장 등 관계법인 및 산하기관 단체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또 한명우 현대불교신문 대표, 이화행 한마음과학원 원장 등 관계법인 및 산하기관 단체장을 비롯해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박선희 오영훈도지사 사모, 오흥식 제민일보 대표, 윤두호 BBS제주불교방송 대표 등 각계 내외빈이 자리를 빛냈다.

 

화합재와 예불에 이어 제막식에서는 1989년 10월 22일 대행선사가 제주지원서 설한 법문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영상을 통해 마음공부에 대한 중요성과 도량탑이 담고 있는 역사적 의미가 현장에 울려 퍼졌다.

 

대행선사는 제주지원에서 마음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특한 기복문화가 발달한 제주불교에 마음공부의 터전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대행선사는 제주지원에서 마음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특한 기복문화가 발달한 제주불교에 마음공부의 터전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대행선사는 “다른 사람 행동을 보고 생각하는 분별 일체가 내 안에 이유가 있다. 몸 속에 내 악업 선업이 뭉쳐 나왔으니, 이 분별심을 여의려면 자기자신을 믿고 맡기고 정진해야 한다”며 “제주도의 넓은 바다만큼 지혜가 넓다면 분별이 다 사라질 것”이라고 법문해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도량탑, 한마음 가르침 오롯이 담겨

이날 제막된 도량탑에는 다름이 없는 평등, 모두가 하나되는 한마음이 담겼다. 탑을 지탱하는 기단석은 제주바다의 물결을, 하대석은 석재 표면을 거칠게 드러내 험난했던 제주불교의 역사를 상징한다. 또 그 위에 자리한 연화대는 과거들 딛고 일어난 제주불심을, 그 위 네 모둥이를 지키는 수호신은 불교의 사천왕과 제주도의 돌하루방을 융합하여 도량을 지킨다는 의미로 새겨졌다. 가장 높은 곳의 아홉 개의 구는 뭇중생이 구정토(九淨土)에 이르기를 발원하는 대행선사의 원력을 담고 있다.

 

 

제주불심 일군 신행 활성화 결과

한마음선원 제주지원의 역사에선 이번에 제막된 도량탑의 의미가 잘 드러난다. 한마음선원 제주지원은 국내외 지원 중 두 번째로 1987년 6월, 제주 동문시장 내 한 빌딩 사무실을 임대해 개원했다. 개원 초기 제주불교만의 독특한 기복문화 속에서 생활수행과 마음공부의 가르침을 전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대행선사의 ‘아무리 어려워도 방편을 쓰지말고 진실로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제주지원 사부대중은 정진했다.

 

화합재에서 사부대중이 구정탑 탑돌이를 하고 있다. 나와 중생 모두가 구정토에 이르기를 발원하는 탑돌이다.

 

화합재에서 사부대중이 구정탑 탑돌이를 하고 있다. 나와 중생 모두가 구정토에 이르기를 발원하는 탑돌이다.

 

제주지원은 1989년 현재 위치한 제주시 영평하동으로 이전하여 터전을 닦기 시작했다. 이러던 중 1994년 대행선사를 모시고 4‧3추모대법회를 제주시민을회관에서 열며 사찰로서는 매우 독특한 불사 이력을 지니게 된다. 대행선사 뜻에 따라 영탑공원을 조성하고 이후 1997년 대웅전을 준공하게 된 것이다. 제주도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불사가 이어졌고, 그 마음은 신행활동 활성화로 이어졌다. 제주지원은 매월 둘째 넷째 일요법회를 통해 제주지역 신행문화 변화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어린이법회와 청년회 및 여성신행회, 직장인신행 심안회, 연령별 거사회인 심단회와 심용회, 봉사신행 보은회, 혼성합창단, 어린이합창단 등 다양한 신행조직 활성화로 제주불심의 마중물을 넣는다.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 사부대중이 각자 맡은 위치에서 구정탑을 제막하고 있다.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 사부대중이 각자 맡은 위치에서 구정탑을 제막하고 있다.

 

역경 극복, 기쁨의 웃음과 눈물 함께해

제주지원 불사의 대미로 이뤄진 도량탑 제막식에선 자연스럽게 조성 의미를 담은 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불사 과정의 노고를 함께 나누는 내용으로 영상은 도량탑이 하나가 된 대중의 힘으로 이룬 성취임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이사장 혜수 스님은 제주지원 신도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마음을 내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사장 혜수 스님은 제주지원 신도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마음을 내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영상 상영 후 이사장 혜수 스님은 “도량을 돌아봤을 때 그동안 제주지원 신도님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까 하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먼저 일어났다. 항상 전국 불사에 동참해준 본‧지원 사부대중에 감사드린다”며 “오래 전부터 불사가 이어왔는데 짧은 영상에 담지 못한 수천배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마음을 내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혜수 스님은 이어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라는 큰스님의 염원이 우주 끝까지 닿았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더욱 정진하여 한마음의 불, 주인공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해나가자. 우리 모두가 깨달을 때까지 정진해가자”고 당부했다.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은 구정탑 제막 후 역경을 함께 이겨낸 신도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실천행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은 구정탑 제막 후 역경을 함께 이겨낸 신도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실천행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주지 혜솔 스님은 “구정탑에는 제주불교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있다. 근본자리를 잡아주는 구정탑이 생겨 도량이 비로소 꽉 찬 된 듯하다”며 “과거가 녹고, 현재가 펼쳐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실천행이 제주지원 대중을 통해 펼쳐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지원장 혜묘 스님은 “1997년 10월 16일 대웅전 낙성식 후 큰스님께서 불사 원력을 내려주신지 28년만에 회향하게 되었다”며 “불사 심부름 중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도움을 주신 불보살님들이 계셨다”며 감사를 재차 전했다.

 

제주지원장 혜묘 스님은 28년간 불사 회향의 기쁨과 함께 대행선사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어려움을 해결해간 심부름이었다고 했다.

제주지원장 혜묘 스님은 불사 회향의 기쁨과 함께 대행선사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어려움을 해결해간 심부름이었다고 했다.

 

혜묘 스님은 이어 “‘자기근본 불성에 믿고 맡기고 정진하라’는 큰스님 가르침에 의지, 어려움을 해결해나간 심부름이었다. 모든 중생이 공부해서 구정토에 이르라는 큰스님 뜻을 이어받아 부지런히 정진해 나가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불사를 함께한 제주지원 신도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불사를 함께한 제주지원 신도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스님들이 감사를 표하는 동안 대중들은 눈물을 훔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김기상 건화건축사사무소 대표, 고흥기 신한종합건설 대표, 김한열 보광석재 대표 등 도량탑 조성을 맡은 이들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또 초기 신도회장으로 현재 영평동  故문경행 신도회장에 대한 감사 꽃다발도 지원장 혜묘 스님이 부인에게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탑 건설을 맡은 신한종합건설 고흥기 대표, 탑 설계를 맡은 건화건축사사무소 김기상 대표, 이사장 혜수 스님, 탑 자재를 맡은 보광석재 김한열 대표.

사진 왼쪽부터 탑 건설을 맡은 신한종합건설 고흥기 대표, 탑 설계를 맡은 건화건축사사무소 김기상 대표, 이사장 혜수 스님, 탑 자재를 맡은 보광석재 김한열 대표.

 

각계 축사, 제주불교 ‘등대’되길 기원

이러한 의미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도 축하와 함께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현재 우리 사회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주 바다길을 알려주는 등대처럼, 한마음으로 건립된 도량탑과 한마음선원 제주지원 신도들이 올바른 삶의 방향을 알리는 지혜와 자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언식 제주지원 신도회장을 비롯하여 제주지원 신도들은 구정탑에 새겨진 마음공부의 뜻을 받들어 정진할 것임을 밝혔다.

장언식 제주지원 신도회장을 비롯하여 제주지원 신도들은 구정탑에 새겨진 마음공부의 뜻을 받들어 정진할 것임을 밝혔다.

장언식 제주지원 신도회장을 대표낭독자로 사부대중은 “끊임없는 실천과 인내로써 앞서 가신 선지식들을 따라 열심히 수행 정진하겠다. 구정탑에 새겨진 마음공부의 뜻을 받들어 정진하고, 마음의 탑돌이를 멈추지 않겠다”고 발원했다. 발원 후 제주지원 어린이합창단과 선법합창단의 선법가 음성공양이 펼쳐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새로운 원력이 싹튼 한마음선원 제주지원 도량탑 제막식. 장엄한 불사현장을 뒤로 스님들과 불자들은 한마음으로 회향했다. 이번 도량탑 제막식을 기점으로, 한마음선원 제주지원은 제주불자들의 수행 중심처이자 삶의 방향을 비추는 더욱 큰 역할을 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