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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 올해 제주지역 공공 창작 공연, 새로운 작품 등장하나?

  • 2025-03-13
  • 조회 376
원문기사
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34667

2025. 3. 11. 제주의소리(한형진 기자)

 

도립예술단 합동공연은 지속 가능한 작품 창작 고심
아트센터 해녀 연극 시도, 제주시 올해까지 부종휴 

 

제주도 문화예술 행정이 매해 크고 작은 창작 공연을 지원하는 가운데, 올해는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도약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경우도 있고, 제주에서 쉽지 않은 연극과 뮤지컬 창작을 시도하는 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제주도립예술단 합동공연 장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2022년 제주도립예술단 합동공연 장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제주도는 도립예술단 합동공연에 변화를 준다. 도립예술단 합동공연은 2019년부터 매해 이어오고 있다. 도립무용단, 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관악단, 서귀포합창단까지 다섯 개 단체가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을 도민들에게 선사한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합동공연은 예술단 개별 공연에 그치지 않고 오페라, 무용극 등 종합예술 장르까지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매번 다른 작품을 찾고 만들기보다는 도립예술단을 대표하는 보다 우수한 창작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예술단이 번갈아가며 합동공연을 주도하면서 공연 방식도 들쑥날쑥했다는 평가다.

제주도는 필요하다면 제작 과정이 1년 이상 소요되더라도 도립예술단 만의 브랜드 공연을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올해 합동공연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뮤지컬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창작 지원 사업 결과에 따라 일정은 달라질 수 있지만, 쇼케이스를 먼저 선보이고 이후 본 공연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2023년 제주시 창작 뮤지컬 '날개' 공연 장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023년 제주시 창작 뮤지컬 '날개' 공연 장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 제주아트센터

제주시는 2018년 뮤지컬 ‘만덕’ 창작 이후 계속 뮤지컬 창작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비록 연극 창작 사업은 중단돼 극 예술을 아끼는 도민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줬지만, 뮤지컬 창작은 교육 사업까지 병행하면서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주시 창작 뮤지컬 사업은 2022년부터 만장굴을 발견한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소재를 다루고 있다. 2022년은 성악가 강혜명, 2023년~2024년은 호은아트 주도로 제작했다. 제주시는 부종휴 원작자와 맺은 계약이 2025년 10월까지 유효한 만큼, 올해까지 부종휴 뮤지컬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은 공개입찰, 2024년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제작사를 찾았는데, 올해는 늦어도 4월 중순까지 제작 업체를 선정하고 9월에 공연한다는 일정이다. 

 

제주아트센터는 연극 창작에 나선다. 해녀를 중심으로 4.3까지 관통하는 제주 현대사 작품을 야심차게 선보인다는 포부다. 특히 국내 유수의 희곡상을 수상한 작가와 협업을 시도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역시나 쇼케이스 형식으로 먼저 소개하고, 이후 본 공연을 무대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서귀포시 창작 오페라 '이중섭' 공연 장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023년 서귀포시 창작 오페라 '이중섭' 공연 장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서귀포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서귀포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오페라 ‘이중섭’을 제작하고 있다. 처음에 오페레타로 시작해 오페라로 각색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제주지역 창작 공연 역사를 살펴봐도 손꼽히는 장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공연은 오페레타 시절에 연출을 맡았던 유희문 씨가 다시 연출한 바 있다.

 

어느덧 제주 최장수 창작 공연 반열에 오른 오페라 ‘이중섭’은 올해도 관객과 만난다. 공연 일정은 9월로 예정돼 있다. 연출, 출연진 등은 3월 중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2016년에 시작한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을 계속 이어간다. 제주 안에서 오페라라는 종합예술 장르를 10년째 고정 기획으로 진행한 경우는 근래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이 유일하다. 

 

덧붙여 국악, 무용 등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공연을 지원하는 ‘예술로 여는 서귀포의 봄’ 기획도 3월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