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장리석 화백의 붓끝에서 피어난 제주, '남국일기'展 개막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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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14. 제주도민일보(최지희 기자)
제주도립미술관, 18일~10월 26일
조각ㆍ회화 등 16점 전시

[제주도민일보 최지희 기자] 제주에서 피난생활을 하며 예술적 영감을 얻었던 장리석 화백의 기억 속 제주의 모습을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오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장리석기념관 상설전 '남국일기(南國日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장리석 화백의 작품 기증 2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소재였던 제주와의 인연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리석 화백(1916~2019)은 평양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제주로 피난을 오게 되면서 약 4년간 제주에 거주했다. 이 시기는 그의 예술적 전환검이 됐으며 이후 제주를 소재로 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지난 2009년 개관 이후 장 화백이 기증한 110점의 작품을 활용해 매년 상설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저시에서는 미술관이 소장한 장리석 화백의 조각 및 회화작품 총 16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제주에서'와 '내면화된 제주'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제주에서' 섹션에서는 장 화백의 제주 피난생활 당시의 작품과 관련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그의 예술적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내면화된 제주’ 섹션에서는 제주 풍경, 말, 해녀 등 제주 고유의 풍물을 생생한 색채와 독창적인 화풍으로 담아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종후 관장는 "올해는 장리석 화백의 작품 기증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그의 기증이 제주도립미술관 건립의 토대가 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장 화백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제주에 투영한 감성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립미술관은 올해 상반기 기획전으로 '역사화의 새 지평: 시대를 보다', '4·3미술 네트워크 교류전: 빛과 숨의 연대'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전시를 통해 예술적 담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장리석 작-망향.

장리석 작-남국의 여인들.

장리석 작-조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