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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제주4.3 77주년의 함성, 서울 심장부에서 경기도까지

  • 2025-03-11
  • 조회 392
원문기사
https://www.media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356901

2025. 3. 10. 미디어제주(홍석준 기자)

 

제주4.3범국민위원회, 서울 추념식과 영화제, 연대광장 등 서울지역 행사 소개

 

제주4.3 77주년 서울지역 행사 홍보 포스터. /사진=제주4.3범국민위원회

제주4.3 77주년 서울지역 행사 홍보 포스터. /사진=제주4.3범국민위원회

 

제주4.3 77주년을 맞아 서울 추념식을 비롯해 추모공간 및 영화제, 연대광장 등 다양한 서울지역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4.3 기념행사는 기존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특별자치도, 재경재주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 외에 행전안전부 및 서울시설공단(청계광장), 종로경찰서(송현광장), 노무현재단(노무현시민센터) 등의 협조와 후원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하는 4.3과 친구들 연대광장과 5대 종교별 의례를 마련될 예정이다.

 

또 경기도의회와 함께 경기도청(수원) 및 경기도청 북부청사(의정부)에서 지난해 성황리에 진행된 4.3 만화 전시는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展 in 경기라는 이름으로 확장, 2주간 진행된다. 4.3 77주년을 맞아 서울 행사의 폭을 경기 북부와 남부까지 한층 더 확장시켜 나가게 된 것이다.

 

우선 4.3 77주년 서울 추념식은 추념일 당일인 오는 4월 3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4.3 70주년의 상징적인 공간이자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진행되며, 오마이TV 생중계를 통해 연대와 소통의 의미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77주년 서울 추념식은 의미 있는 추념사와 연대사를 마련하는 동시에 지난해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4.3 유족이 포함된 4.3 문학회가 <작별하지 않는다> 낭독 무대를 펼치고,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주축이 된 독립합창단이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는 등 다채롭고 뜻깊은 순서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추념일 전날인 2일부터 4일까지 청계광장에서는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77주년 4.3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추모공간이 마련되며, 3일과 4일 양일간 예년과 마찬가지로 불교, 천주교, 기독교, 천도교, 원불교가 참여하는 5대 종교별 의례가 진행된다.

 

이어 5일 오후 송현광장(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에서는 주말 오후 인사동과 송현광장을 찾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4.3을 알리는 4.3과 친구들 연대광장이 펼쳐진다. 이날 연대광장은 브라질리언 퍼커션 앙상블팀 ‘호레이’의 폐막 공연 외에 전국시사만화협회 만화가들과 4.3을 생각하는 손글씨 모임, 4.3평화인권교육 강사들의 캐리커처 그리기, 손글씨 써주기, 동백꽃 만들기 등 참여형 행사를 통해 쉽고 친숙하게 4.3 77주년을 알릴 예정이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2025 서울 4.3 영화제도 노무현시민센터에서 계속된다. 오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 진행되는 2025 서울 4.3 영화제는 장‧단편 10편을 상영되고 노무현재단이 특별 상영을 함께하면서 연대의 의미를 더한다.

 

이 가운데 ‘4.3의 오늘’ 섹션은 개봉을 앞둔 4.3 신작 다큐 <목소리들>을 비롯해 <돌들이 말할 때까지>, <완순이 그리는 것>, <중섭> 등 4.3 소재 신작과 근작들이 상영된다. 더불어 ‘나, 우리, 그리고 재일조선인’ 섹션은 <1923 간토대학살>과 <되살아나는 목소리>와 함께 일본영화 <박치기> 개봉 20주년 특별 상영을 마련한다. 끝으로 ‘4.3의 계엄, 2024년의 계엄’ 섹션은 <킬링 오브 액트> 개봉 11주년 특별 상영 및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1980 사북>이 상영되며, 매회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3월 28일부터 2주간 이어지는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展 in 경기는 경기도의회와 공동주최로 전국시사만화협회와 함께 경기도청(수원) 및 경기도청 북부청사(의정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현직 시사만화가들이 다수 참여하는 해당 전시는 ‘만화로 보는 4.3’이라는 주제를 통해 경기도청과 경기도청 북부청사를 찾는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4.3을 알리는 뜻깊은 전시가 될 전망이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4.3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제주4.3을 연상시키는 비상계엄이란 국가적 위기 속에 이번 서울 기념행사를 준비해 왔다”며 “4.3에 대한 관심 속에 서울 심장부를 넘어 경기도까지 확장된 행사를 치르게 된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4.3을 4.3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4.3의 전국화와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행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