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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일보] 예술과 만난 역사의 궤적 속에서 펼쳐지는 삶

  • 2025-03-11
  • 조회 375
원문기사
https://www.samd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42977

2025. 3. 10. 삼다일보(현대성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 3월 기획전시 개막

10일 제주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에서 열린 기획전시 개막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예술과 만난 역사의 궤적 속에서 현재의 문제를 찾는 전시가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은 10일 미술관 로비에서 ‘역사화의 새 지평: 시대를 보다’전 개막식과 ‘4·3 미술 네트워크: 빛과 숨의 연대’ 특별전 개막식을 진행했다.

11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 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 1에서 진행되는 ‘역사화의 새 지평: 시대를 보다’ 전시는 역사화라는 궤적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삶과 정신, 그 오래된 시간의 흔적을 찾아가 본다.

또한 고유한 관점으로 역사와 현재를 인식하고, 때로는 금기시해 왔던 이야기들을 대면하며 지금의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다룬다.

10일 열린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강요배 작가는 “과거라는 시간은 지나간 것이 아니라 내포되고, 매장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사회 또한 지나간 것을 품으면서 시스템적으로 성장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 2에서는 민중의 저항이 예술을 통해 어떻게 조형적으로 살아나는지 살펴보는 ‘4·3미술 네트워크: 빛과 숨의 연대’전(展)이 11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 열린다.

‘빛과 숨의 연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동학농민운동, 대구 10월항쟁, 제주4·3사건, 광주 5.18민주화운동, 남북분단과 한국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민중운동을 예술로 재조명한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이 보여주는 민중들의 호혜 관계를 조명하고,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이어진 민중의 역사를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해 보여준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그 희생과 저항의 정신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는 장”이라며 “관람객들이 예술을 통해 역사를 되새기고,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