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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 강연 소식과 공지사항을 알려드립니다.

[미디어제주] 제주어연구소, 《제주어》 제8호 펴내

  • 2025-03-21
  • 조회 381
원문기사
https://www.media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357106

2025. 3. 19. 미디어제주(김형훈 기자)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가 기관지 《제주어》 제8호(2025년)를 내놓았다. 이번 호는 사진으로 읽는 제주어, 논문, 제주어 이야기, 휘보 등을 담았다.

 

‘사진으로 읽는 제주‧제주어’에서는 1970년대 해녀대회 모습과 순회 영화 관람의 추억을 볼 수 있다.

 

‘논문’은 〈전남 흑산 지역의 해녀 관련 어휘〉(이기갑), 〈무회목(無灰木)에 대하여〉(강영봉), 〈제주도의 벌초 풍속 관련 언어와 문화〉(김순자) 등 세 편이다. 〈전남 흑산 지역의 해녀 관련 어휘〉는 지난 2024년 8월 5일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개소 일곱 돌을 기념하는 초청 강연회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제주 해녀 어휘와 흑산도 해녀 어휘를 비교, 이해할 수 있다. 〈무회목에 대하여〉는 고문헌에 제주 특산으로 소개되는 ‘무회목’이 무엇이며, 동물로서의 ‘흑산호’와 ‘해송(海松)’을 구분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제주도의 벌초 풍속 관련 언어와 문화〉는 구술 자료를 통해 제주의 전통 풍속인 벌초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와 관련된 어휘가 어떻게 쓰이고 있으며 그 의미와 문화를 살피고 있다.

 

‘제주어를 만나다’에서는 〈제주어와의 만남, 그리고 제주민요〉(변성구), 〈제주어로 방송한다는 것은 나와 지역방송의 정체성을 찾는 일〉(김선희) 두 편을 실었다. 〈제주어와의 만남, 그리고 제주민요〉는 제주민요를 채록하면서 제주어를 만나게 되고, 전사하면서 표기 문제로 고민했던 내용과 함께 제주민요를 소개해 준다. 〈제주어로 방송한다는 것은 나와 지역방송의 정체성을 찾는 일〉은 방송작가로서의 제주어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담고 있다.

 

‘제주어 이야기’로 〈쉬 엇은 떡은 허민 속 빈 자손 난다〉(김미진)와 〈놈의 등록에 사진 부쪙 그 이름으로 살안〉(김보향)을 실었다. 〈쉬 엇은 떡은 허민 속 빈 자손 난다〉는 애월읍 납읍리 진원방 할머니의 떡 이야기로, ‘솔벤, 절벤, 제펜, 침떡, 증부찌, 방시리떡, 곤새미, 중디, 줴기, 다데, 돌레떡, 삼메떡, 물떡’ 등 각종 떡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놈의 등록에 사진 부쪙 그 이름으로 살안〉은 오사카 코리아타운 ‘오모니’의 어머니 이야기다. 가난한 제주를 탈출해 일본으로 건너간 후 겪은 갖은 사연이 절절하게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