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한국전쟁기 제주도 육군 제1훈련소 관련 문서 최초 공개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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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24. 제주매일(조문호 기자)
상예2리 마을회 기증 토지징발 관련 희소성 높은 자료
도, 작년 수집 민간기록물 175점 지방자치사료관 전시
![제주도가 제주지방자치사료관에서 전시 중인 민간기록물. [사진=제주도]](https://www.jejumaeil.net/news/photo/202502/344590_118970_5844.png)
제주도가 제주지방자치사료관에서 전시 중인 민간기록물. [사진=제주도]
한국전쟁 시기 설치된 육군 제1훈련소 관련 상황을 알려주는 공식서류가 입수돼 처음 공개된다.
제주도는 2024년 수집한 민간기록물 175점을 제주지방자치사료관(도청 제2청사 별관 1층)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한국전쟁기 중문면(상예리) 토지징발 관련 문서(1950~60년대, 162점), 세화해수욕장 기공식 사진(1967년), 옛 구좌면 사무소 사진(1950년대) 등이다.
도는 이 가운데 상예2리 마을회에서 기증한 토지징발 문서가 매우 희소성이 높은 자료라고 소개했다.
도에 따르면, 한국전쟁기에 서귀포시 모슬포 인근 대정면 지역에 육군 제1훈련소가 설치됐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수집된 상예리의 토지징발 문서는 군사시설이 중문면 일대까지 광범위하게 걸쳐있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민간보유 토지를 1951년(단기 4284년 3월 10일)에 우선징발한 후 징발령장 문서는 ‘사후조치’로 1954년(단기 4287년 10월 20일)에야 비로소 발부한 자료도 있다. “전쟁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 도의 분석이다.
그 외에 세화해수욕장 기공식 사진은 1960년대 관광자원 개발의 분위기를, 옛 구좌면 사무소 직원 단체 사진은 옛 관공서 일면을 보여준다.
김인영 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기록물이 제주현대사 일부를 조명하는 사료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방자치사료관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관람 및 기록물 기증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총무과(064-710-222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