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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 제주 ‘남원초 100년사’ 발간…6323명 역대 동문의 대기록

  • 2025-02-21
  • 조회 365
원문기사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34249

2025. 2. 20. 제주의소리(김봉현 기자)

 

1924년 11월 24일 개교 후 100년 학교 역사 한데 모아
2004년 발간한 ‘남원교 80년사’가 이번 100년사 토대
오는 2월 23일 금호리조트서 ‘100년사’ 출판기념회 개최 

 

제주 남원초등학교 현재 전경 ⓒ제주의소리

제주 남원초등학교 현재 전경 ⓒ제주의소리

 

제주 남원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태동에서 오늘에 이르는 ‘남원초등학교 100년사’를 최근 펴냈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11월 24일 ‘서중공립보통학교’로 태동한 남원초는 지난해 11월 24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20일 남원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김창석, 51회)와 남원초등학교(교장 고선자)에 따르면 오는 23일 금호리조트 연회장에서 200여 명의 내외빈을 비롯한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100주년을 기리는 100년사 출판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남원초등학교 100년사’는 20년 전 발간했던 ‘80년사’에 이은 또 한 번의 대기록으로, 남원초 졸업생 6,323명의 동문과 남원초를 거쳐 간 교육자를 한데 모은 100년의 이야기다.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제주 남원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태동에서 오늘에 이르는 ‘남원초 100년사’를 최근 펴냈다. <br>&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제주의소리

제주 남원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태동에서 오늘에 이르는 ‘남원초 100년사’를 최근 펴냈다.  ⓒ제주의소리

 

이번 100년사는 총 980쪽에 걸쳐 5편으로 구성됐다. 1편 ‘화보로 보는 100년’에서는 역대 교장 선생님들과 역대 총동문회장 등 지난 100년 동안 학교 발전에 기여한 인물 사진들이 먼저 소개됐다. 그 뒤를 이어 지난 100년 동안 동문의 활동상과 교사의 변천을 담은 사진과 각종 수상 기록들, 100주년 기념사업 및 행사, 언론에 비친 학교 등도 담겼다. 특히, ‘다시 보는 졸업사진’에서는 각 반별 사진이 수록돼, 옛 추억을 되살리게 했다. 

 

2편 ‘기록으로 보는 100년’에서는 학교가 자리 잡은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의 역사와 함께 학교의 설립과정과 연도별 교육활동 내용, 지역사회의 학교 지원활동 등을 기록했다. 또한 향후 남원초등학교가 나아가야 할 교육목표 등을 제시했다. 

 

3편 ‘남원초등학교 교육을 되돌아보며’에서는 재직 교사들의 회고록이 실렸다. 4편 ‘동문들의 이야기’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다. 100년사를 발간한 총동문회의 역사를 선두로 각계에 포진한 동문의 옛 추억을 담은 추억록이 수록돼 있다. 

 

남원초 옛 전경 ⓒ제주의소리

남원초 옛 전경 ⓒ제주의소리

 

<strong>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nbsp;</strong> 1967년 남원초등학교 가을운동회 모습. 어린이들이 짧은 머리에 운동회 머리띠를 하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1967년 남원초등학교 가을운동회 모습. 어린이들이 짧은 머리에 운동회 머리띠를 하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국전쟁이 발발하던 해인 1950년 24회 졸업생인 현남두 전 제주도교육청 장학관의 ‘애환을 함께한 모교’를 시작으로 27회 김동곤 초대 총동문회장의 인터뷰, 28회 양성언 전 제주도교육감의 회고록 ‘남원초등학교 재학시절의 추억’ 등 총 21편의 동문의 추억을 담은 글이 실렸다. 모교를 빛낸 동문과 100주년 기념행사 내용도 담겼다. 

 

5편 ‘도움을 주신 분’들에서는 각 기수별 동창회 단체 사진이 올라왔고, 마지막에는 20명의 편찬위원회가 지난 1년 반 동안 사명감을 갖고 활동한 편집후기가 첨부됐다. 

 

이번 100년사 편찬에는 지난 2004년 8월 발간한 ‘남원교 80년사’가 큰 힘이 됐다. ‘남원교 80년사’는 당시 남원초등학교에 근무하던 김은치 교장(제30대 교장)과 김동곤 초대동문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strong>저요! 저요!&nbsp;</strong> 1975년 남원초 교실 수업 모습. 선생님 질문에 손을 들고 답하려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사뭇 밝다. ⓒ제주의소리

저요! 저요!  1975년 남원초 교실 수업 모습. 선생님 질문에 손을 들고 답하려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사뭇 밝다. ⓒ제주의소리

 

김창석 총동문회장은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 속에 1924년 11월 24일 지역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를 모아 ‘서중공립보통학교’를 열게 된 것이 모교의 첫 역사다”라며 “100년 동안 광복과 한국전쟁 등 근현대사를 겪으면서 이어온 100년 전통의 남원초등학교을 기록한 100년사를 펴내게 되어 총동문회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이번 100년사를 만들면서 6,323명의 동문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책자 발간에 힘써준 현우범 편찬위원장을 비롯한 편찬위원들과 동문, 그리고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현우범 100년사 편찬위원장(전 제주도의회 부의장, 36회)은 “20년 전 발간 된 ‘80년사’가 없었다면 이번 100년사는 부실한 기록서에 불과했을 것”이라며 “이번 펴낸 100년사가 미래의 동문들은 물론 지역 교육계에도 중대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선자 남원초등학교 교장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학교 곳곳에 기념 식수로 ‘우리 반 나무’를 심고, 전교생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빙삭빙삭 웃는 학교 지꺼지게 배우는 아이들’ 작품집 등도 만들었다”며 “훌륭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원초가 100년을 넘어 미래를 향해 큰 꿈을 안고 세계로 뻗어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100년사 발간에 힘써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