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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서귀포 시민들이 쏟아낸 다양한 현안, 오영훈의 답변은?

  • 2025-02-20
  • 조회 330
원문기사
https://www.media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356471

2025. 2. 14. 미디어제주(고상원 기자)

 

오영훈 지사, 14일 '서귀포시민과의 대화' 마련
청년 유출 문제부터 지역 상권의 어려움 등 

 

서귀포시청 전경.

서귀포시청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서귀포를 찾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시민들이 청년 유출 문제에서부터 관광객 감소에 따른 어려움 호소 등 다양한 현안을 쏟아냈다. 

 

서귀포시청 제1청사에선 14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각계각층의 서귀포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서귀포시민과의 대화' 자리가 마련, 다양한 서귀포 현안이 언급됐다. 

 

가장 먼저 언급된 내용은 서귀포시 민속오일시장 인근의 차량 정체 문제였다. 

 

마이크를 잡은 시민은 "서귀포 시민들은 모두 공감하겠지만, 서귀포 민속오일시장 인근에서 차량의 정체가 엄청 많이 발생한다"며 "(오일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두 곳인데, 나오는 길이 한 곳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엄청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시민은 이어 "20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건의하고 있는데도 아직 해소가 안되고 있다"며 "도지사님이 검토해보시고, 우회도로 등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질의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에 대해 새로운 도로가 마련이 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오 지사는 "서귀포시에서 도시계획도로 안이 마련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예산의 투입 순서상 그 단계가 도래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병목 현상에 대한 상황에 대해 더 많은 협의를 하면서 단계를 당길 수 있는 방법이 있느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제주가 전국적으로 실업률도 낮고, 고용률은 가장 높은 도시로 보이는데, 청년만 놓고 보면 청년의 고용률은 전국에서 12번째다"며 "청년 고용률에 대한 어떤 방법과 전략들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서귀포는 호텔 관광 숙박업 등이 발달돼 있고, 6성급 호텔도 있어서 충분히 (청년들에게) 좋은 직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청년들이 막상 제주에 오면, 부동산값은 서울만하고 물가 수준도 서울만하다. 그래서 견디지 못하고 다시 올라가는 현상의 발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까지는 30대 유출이 그리 많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부터 30대 유출이 시작됐고, 이에 대해 어떤 지원책이 있을지 강구를 했는데 역시 주거비 지원 정책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에 대해 공적인 영역에서 뒷받침을 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지금 청년 주거지원비 정책을 펼치고 있고, 전세지원금 이자와 월세 지원 정책도 펼치고 있는데 아직은 좀 부족한 상황"이라며 "그래서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높이려고 하고 있고 3500세대까지 공급계획이 잡혔지만, 이 역시 서귀포시에서 좀 더 부족한 것 같다. 청년들이 서귀포에도 머물 수 있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오 지사는 또 이와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하원 테크노캠퍼스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우주산업 육성을 통해 서귀포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아울러 "서귀포에서 워케이션이니 런케이션 등으로 일과 공부를 하면서 휴가도 즐기는 새로운 장기 체류형 상품들이 많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외에 김계담 서귀포시 4.3유족회장은 서귀포시에 4.3유족회 사무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오 지사는 이에 대해 서귀포시만이 아니라 전체 4.3유족회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필요함을 언급하며 향후 협의를 진행해보겠다는 뜻을 보였다. 

 

또한 서귀포시 관광협의회 한희섭 회장은 "강정항을 통해 크루즈가 들어오고 있는데, 서귀포 시민들은 크루즈 관광객들이 들어와도 경제적인 부분에서 많은 많은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크루즈 관광객 등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노력을 촉구했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핵심은 입항 시에 출입국 심사 시간을 어떻게 단축하느냐가 하는 점"이라며 "지금까지는 입항시 심사에서 2~3시간이 걸렸다. 서귀포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8시간인데, 이 중 3시간을 잡아먹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심사 시간을 줄여야 하고, 그래서 자동 입국 심사를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오 지사는 이어 "이렇게 시간이 확보되면 이에 대한 전략도 잘 세워야 한다"며 "현재는 관광객들이 서귀포 올레시장과 약천사를 많이 가는데, 이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더 많들어서 지역 상권에 연결시킬 고민이 필요하다. 더욱 좋은 것은 서귀포에서 1박을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케이팝(k-pop) 공연을 정기적으로 열리게 하는 등의 고민을 하고 있다. 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