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열린마당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 강연 소식과 공지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제주매일] 한라도서관, '어르신이 들려주는 제주어 이야기' 사업 확대

  • 2025-02-20
  • 조회 293
원문기사
https://www.jejumaeil.net/news/articleView.html?idxno=344209

“옛날 옛날에~” 제주어로 듣는 전래동화 매력에 풍덩

2025. 2. 10. 제주매일(한애리 기자)

 

한라도서관, ‘어르신이 들려주는 제주어 이야기’사업 확대
기존 동화구연가 18명에 이어 올해만 20명 확대 양성 계획

 

한라도서관은 올해 ‘어르신이 들려주는 제주어 이야기’사업 확대를 위해 동화구연가 2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라도서관은 올해 ‘어르신이 들려주는 제주어 이야기’사업 확대를 위해 동화구연가 2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제주지역 안에서도 도시화와 핵가족화 속에서 유아들의 인성교육 기회가 줄어드는 동시에 제주어 소멸이 가속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한라도서관이 ‘제주형 이야기 할머니’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은퇴 노인은 물론 여성 노인들에게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한라도서관은 사라져가는 제주어 확산을 위한 도내기관 연계 찾아가는 독서활동사업으로 ‘어르신이 들려주는 제주어 이야기’를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이 들려주는 제주어 이야기’는 노인층의 사회참여 기회를 마련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제주어 보전·전승의 필요성을 강화해 세대를 넘어 함께 소통하는 지역공동체 역할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매년 4~5명의 ‘이야기 할머니’를 양성해 현재까지 18명의 동화구연 자격증을 취득한 인력을 확보했다.

 

‘이야기 할머니’로 통하는 이들은 사회복지단체나 어린이집 등에서 제주어로 책을 읽어주는 ‘찾아가는 독서지원사업’ 추진에 핵심 인력으로 활동 중이다.

 

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다가 퇴직한 ‘이야기 할머니’ A씨는 “아이들이 좋아서 학교에서 지냈는데 퇴직하고 난 헛헛함을 이야기 할머니로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2인1조로 어린이집을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대화 부분을 제주어로 해주면 아이들이 제주어에 관심도 갖고 집중력이 더 커지는 것 같아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라도서관은 올해 20명의 이야기 할머니를 모집해 ‘어르신이 들려주는 제주어 이야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참가자 모집이 이뤄지고 있는데 10일 정원에 가까운 19명이 신청을 한 상태다.

 

이를 위해 한라도서관은 오는 18일부터 3월 27일까지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12차례 동화구연 신규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존 동화구연 할머니를 대상으로 동화구연 손유희와 제주어 그램책 재구성 등 보수교육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 한라도서관 관계자는 “요즘의 이야기 할머니는 전통이야기를 혼자서 입으로 들려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럿이 온몸으로 보여주며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아우르는 융복합 공연 주체로 달라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소멸위기의 제주어를 자주 노출시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제주어와 친해지는 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