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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일보] 제주의 봄 알리는 2025 을사년 탐라국입춘굿 주말 '팡파르'

  • 2025-02-19
  • 조회 316
원문기사
https://www.samd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40833

2025. 1. 30. 삼다일보(김나영 기자)

 

다음 달 2∼4일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 제주시, 서귀포시 일원

제주의 봄을 알리는 2025 을사년 탐라국입춘굿이 이번 주말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은 다음 달 2∼4일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 제주시, 서귀포시 일원에서 2025 을사년 탐라국입춘굿을 개최한다.

탐라국입춘굿은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굿이면서 새 봄을 맞기 위한 제주인의 신명나는 축제다.

조선후기까지 계속되다가 조선왕조 멸망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명맥이 끊긴 전통사회의 입춘굿을 1999년 민속학자 문무병을 중심으로 제주민예총이 복원을 시도해 오늘에 이른다.

올해 축제는 크게 ▲거리굿(2월 2일) ▲열림굿(2월 3일) ▲입춘굿(2월 4일)으로 선보인다.

거리굿은 다음 달 2일 오전 9시 집안의 평안을 지켜주는 신에게 올리는 문전제의 의미를 살려 제주도의 관청과 교통의 관문을 돌며 액운을 없애고 무사안녕을 알리는 춘경문굿으로 시작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 도내 읍면동 민속보존회가 활약하는 가운데 각 마을에서 새봄맞이 마을거리굿이 열린다.

이후 이날 오후 2시30분 제주목 관아 망경루에서 오곡의 씨앗을 전한 자청비 여신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 ‘세경제’에 이어 항아리를 깨뜨려 액운을 보내고 콩을 뿌려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 나무로 만든 소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가 이어진다.

다음 날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에서 열림굿이, 모레 같은 장소에서 입춘굿이 열려 1만8000신이 산다는 제주 굿의 정수를 선보인다. 

주요 볼거리로는 다음 달 3일 오후 4시 제주목 관아 망경루에서 하늘과 땅을 잇는 큰 기둥이자 신을 모시는 통로인 ‘큰대’를 세우는 큰대 세우기와 다음 달 4일 오후 1시 신들이 타고 갈 다양한 종류의 말을 소개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말놀이, 낭쉐에 제를 올린 뒤 호장을 중심으로 낭쉐와 잠대를 몰며 모의 농경의례를 진행하는 낭쉐몰이 등이 있다.

이외 천냥국수 등 먹거리마당과 다채로운 체험마당, 입춘장터도 마련된다.